죽어가고 태어나고 태어났다가 다시 죽는 짓 - - 나옹 화상
죽어가고 태어나고 태어났다가 다시 죽는 짓, 사람들은
한결같이 미친 듯 어리석어 그같은 짓을 멈추지 못하네.
오로지 낚시바늘에 꿰어있는 미끼를 탐낼 뿐이니, 미끼속에
굽은 낚시바늘 있는 줄을 어찌 알리오. 한 평생 헛되이 자기
꾀만 믿고 장구한 세월의 허물만 얼기설기 얽어 놓나니,
스스로 지어논 업(業)의 불길이 활활 타는 곳을 돌이켜
보면 어찌 일깨워야 할지 오직 한 근심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