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라는 경계에 휘둘리지 말라
술을 많이 마시면 가난해진다. 그러면서도 재물을 가벼이 여기고 사치를 좋아하여 집안을 망쳐 온갖 화를 불러들이게 된다.
또한 남들과 노름을 즐기고 다른 여색을 즐기게 된다. 이렇게 부정한 행동을 익혀서, 그뭄을 향해 달이 이지러져 가듯이
타락해 가게 된다.
<장아함경>
술은 온갖 환난의 근본이요, 재앙의 근원이다. 술은 독 중의 독이요, 병 중에서도 고질병이다. 술은 날카로운 도끼 같아
착한 마음을 손상시키고 괴로움을 부른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몰라 남의 경멸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는 언제나 절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제법집요경>
술은 지혜의 종자를 끊고 어리석음의 결과를 불러온다고 한다. 사람의 정신(精神)을 휩쓸고 가는 것은 술 만한 것이 없다.
술이야말로 온갖 재앙의 근원이고 환난의 근본이다. 과도하게 마신 술은 착한 마음을 손상시키고, 괴로움을 부르며, 경멸을
받게 된다. 술을 마실 때는 언제나 절제하는 마음으로 마셔야 한다. 사실 술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술 자체에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라는 변하지 않는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술을 먹는 행위 그 자체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 라고 단정지어 말을 할수는 없다.
문제는 ‘술’에 있지 않고 술을 먹는 ‘사람’에 있다. 문제가 있다면 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술을 먹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술을 먹고 정신(精神)을 잃어버리거나 술에 취한 정신(精神)으로 온갖 악행을 한다면 그것은 술이라는 경계에 휘둘
리는 것이다.
술이라는 것도 하나의 경계(境界)에 불과하다. 경계(境界) 자체는 좋은 것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경계를 받아들이는 사람
에게 허물이 있을 뿐. 술이라는 경계에 휘둘리지 않고, 내 스스로 술이라는 경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며, 스스로 술을
절제하고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 술은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한 두 잔의 술을 나눔으로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꾸어 가며, 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삶에 윤활유로 삼을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술이 인간을 망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중심을 잡고 내 안의 주인공이 나를 이끌고 가야지, 술이
라는 경계가 나를 이끌고 가게 해서는 안 된다. 술이라는 경계에 휘둘리지 말라.
글쓴이 :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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