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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無限)한 능력(能力)을 갖다 사용하는 법

장백산-1 2021. 7. 15. 13:01

무한(無限)한 능력(能力)을 갖다 사용하는 법   -  법상스님

 

[질문] 법상스님 안녕하세요.^^ 스님께서 쓰신 칼럼 중에 ''내 일''이 아닌 ''부처님의 일''이란 글을 오늘 읽었어요. 저번에도 여러 글들에서 보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저는 실생활에서 부처님의 일로 돌려보려고 해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마음이 언짢은 일이 있을 때 ''부처님의 일이야''라고  해놓고 결국은 ''나의 일''로 생각이 고정된답니다.

스님! ^^ 제가 아직 그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쉽게 설명해 주세요.^


[답변] 일체 모든 일을 '부처님 일'로 돌리라는 말은, 나'라는 아상(我相)을 녹이기 위한 수행 방편(方便)입니다. 거기에 더해 주위 경계에, 일이라는 경계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내 중심(中心)을 굳게 믿고 살자는 말입니다. 내 주인공(主人公), 자성불(自性佛)을 굳게 믿고, 내 주인공(主人公), 자성불(自性佛) 그 자리에 일체 모든 일을 다 내려놓고 살자는 말입니다.

방하착(放下着) 하자는 말을 쉬운 말로 쉽게 풀이하자니 일체 모든 일을 '부처님 일'로 돌리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말은 부처님께 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복으로 흐르자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내 중심(中心)인 내 주인공(主人公), 자성불(自性佛)을 굳게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껍데기인 '가짜 나'를 믿지 말고, 내 주인공(主人公), 자성불(自性佛)로서의 '진짜 나'를 굳게 믿자는 말입니다.  내 주인공(主人公), 자성불(自性佛)로서의 '진짜 나'를 굳게 믿으면 크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괴로워 하는 이유는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괴롭고, 내가 기쁘고, 내가 슬프고, 내가 외롭고, 내가 서글프고, 내가 칭찬받고 싶고, 내 이름 드러내고 싶고, 내가 잘나고 싶고, 내 얼굴이며 외모도 꾸미고 싶고, 내 모습 다이어트해서 아름답게 가꾸고 싶고... 사람들이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모든 일들이 다 '나'라는 놈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그러니 '나'라는 놈만 쏙 빠지면 어느 한 가지 일에도 걸릴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 라는 놈', 즉 아상(我相)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괴롭고 힘겨운 것입니다. 그래서 아상(我相)을 쏙 빼버리면 세상 어느 것에도 걸릴 것이 없어집니다.

방편(方便)으로 '부처님 일'이라고 말 했을 때의 '부처님'은 내 밖에 있는 부처님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을 의미 합니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일에 온갖 괴로움, 분별, 욕구, 집착이 붙습니다. 그래서 내 일이 잘 되면 행복, 못 되면 괴로움 하고 분별짓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이 참 답답한 노릇이죠... 그런데 내 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일들을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의 일, 부처님의 일'로 돌리면 내가 걱정할 일이 없어집니다. 세상 모든 일을 부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에게 돌려놓으면 사사로운 나의 욕심, 분별, 집착이 놓여지게 됩니다. 이게 방하착(放下着)하는 겁니다.

잘 되는 것도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 일이니 너무 들뜰 것 없고, 못 되는 것도 부처님 일이니 너무 괴로워 할 것 없고, '나의 일''이라고 하면 내 능력의 범위 한도 내에서만 잘 할 수 있겠지만, '부처님의 일'이면 능력이 무한대로 확장되어 못하는 것이 없어지니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내가 일을 한다'고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하면 내 능력을 넘어서는 일에 대해서는 잘 할 수가 없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하면서 '그래 이 일은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 일이다'하고 '부처님'께서 알아서 하십시오'하고 턱 맡겨놓고 일을 하면 사사로운 '나', 아상(我相)이 사라지는 대신에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 의 무한한 능력이 사사로운 '나', 아상(我相) 그 자리를 채우게 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일들이 저절로 풀리게 됨을 경험합니다. 이 말은 결코 헛물켜는 말, 말도 안되는 말이 아닙니다. 참으로 이렇게 하면 모든 일이 밝게 밝게 되게 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을 굳게 믿고,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이 알아서 하라고 턱 맡겨 놓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산다면 세상 사는 것이 얼마나 자유(自由)롭고 당당하겠습니까. 세상을 내가 살아간다고 하니 모든 것이 걱정되고,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하고, 그래서 불안하지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이 세상을 산다고 생각하면 그냥 턱 맡겨놓고 살면 세상 그보다 자유롭고 당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 일을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한테 맡겨놓고 나서 내 안에 있는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 일로 돌려 놓았으니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돌려 놓은 것이 아닙니다. 돌려 놓는 흉내만 낸 것입니다.

왜냐 내 일이 아닌데 '일이 잘 되겠지, 일이 못 되겠지'라는 말이 어디 있어요? 잘 되도 부처님 일, 못 되도 부처님 일이라 생각하고, 일이 잘 되고 못 되는 양 쪽을 다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일이 못 되면 그것도 잘 되느라 못 된 것이라고 또 한 번 굳게 그 결과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크게 놓은 것이지요. 잘 되려고 이렇게 하면 잘 될 줄 알고 놓는다고 하면 그것은 방하착(放下着)을 한참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쉽게 말해 부처님 일로 돌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하든, '내 일이 아닌 부처님 일입니다. 알아서 잘 이끌고 가세요.'난 모릅니다' 하세요. 난 어리석어 모르니 내 안에 있는 밝으신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께서 이끌고 가십시오. 하고 사세요. 일이 잘 되든 못 되든 나는 그저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그냥 그러기만 하면 그 뒷 일은 내 안에 있는 밝으신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께서 다 알아서 할 것입니다. 못난 나를, 모자라는 나를, 능력의 한계가 있는 나를 잡고 살지 말고, 무량 무변의 한도 끝도 없는 무한 생명 부처님을 잡고 살라는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해 보세요...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그렇게 실천해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만 잘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이지 부처님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안 되는 것 아니다 하고 놓고 가세요. 처음엔 잘 안되는 것 그것이 잘 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 되면 수행을 왜 하겠어요. 쉬우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겠지요. 계속해서 말씀드린 대로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법우님 스스로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순간 순간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한한 능력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 이런 능력이 나왔을까 하고 참 신기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체험하고 나서도 그 환희심마저 부처님 것으로 돌려야지 내가 가지려고 하지 마세요. 부처님 일이니 당연한 것입니다. 내 일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부처님 일이니 당연한 것입니다. 놀랄 필요도 없다는 말이지요.

 

이제 법우님은 우주의 무한 능력을, 법계의 무한 능력을 갖다 쓰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배움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능력 안에서만 이룰 수 있었고, 내 것 안에서만 가질 수 있었고, 내 아이큐 안에서만 헤아릴 수 있었으며, 내 생각, 내 고정관념 안에서만 판단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내 안에 있는 밝으신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의 능력을, 부처님의 고정되지 않은 무한한 생각을, 법계의 모든 소유를 그냥 그저 갖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참으로 그러한 것입니다. 이제 실천해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생활 속에서, 경계 속에서 그대로 실천에 옮겨 보는 것 말입니다. 나로 살지 말고, 내 안에 있는 밝으신 '진짜 나', '자성불', '주인공', 부처님으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