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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감사하다고 말하게 하소서

장백산-1 2021. 10. 3. 11:45

매 순간 감사하다고 말하게 하소서   / 법상스님

모양이 있는 것들 모양이 없는 것들, 생각이 있는 것들 생각이 없는 것들, 정신적인 현상들 물질적인 현상들 등등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전부 다 서로 서로 연기적(緣起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연결 속에서 깊고도 따뜻한 
자비와 사랑으로써 서로 서로를 돕고 자비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비와 사랑이라는 말은 단순히 이론적인 언어가 아닌 온 우주의 뒤에서 온 우주의 배경처럼 온 우주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며,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더 깊은 차원의 내면에서 결국 만나게 되는 정점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연기법(緣起法)과 연결성(連結性)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우주의 자비와 사랑을 매 순간 감사하며 고맙게 여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사실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이렇게 감사하는 것은 따져봐서 감사할만한 이유가 있을 때만 
선택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적으로 무한한 감사를 우주로 내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그 사실에 대해 고마워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충분히 만족스러워하며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바로 이런 마음이 우주로부터 더 많은 감사할 일과 더 많은 도움을 
우리에게 오게 만드는 핵심적인 에너지이고, 삶의 풍요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더 없이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감사해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현존(現存)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더 없이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사람들은 곧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본질의 자리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우주의 자비와 사랑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와 완전하게 하나가 된다는 말이고 
대 긍정과 대 만족을 넘어 감사한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감사’를 선택하게 하소서. 

만나는 모든 존재, 모든 사람, 모든 상황에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