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신심불이 불이신심(信心不二 不二信心) 언어도단 비거래금(言語道斷 非去來今)

장백산-1 2022. 1. 10. 14:09

신심불이 불이신심(信心不二 不二信心) 언어도단 비거래금(言語道斷 非去來今)


信心不二 不二信心(신심불이 불이신심) 믿는 마음은 둘 아님을 믿는 마음이요, 둘 아님이 곧 믿는 마음이니

言語道斷 非去來今(언어도단 비거래금) 도는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 미래, 현재가 아니로다

 
<강설>

 

마음공부는 신심(信心)으로 시작해서 확신으로 끝난다. 오로지 일념으로 정진하는 것도 신심이며,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취사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도 신심이다. 불이(不二 : 둘이 아님)를 믿는 것이 신심이고, 불이의 경지가 되어야만 신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꼭 발심해야 할 것은 지극한 도에 대한 신심이다. 지극한 도에 대한 잡다한 능력 다 소용이 없다. 진짜 도인의 경지는 탐진치 삼독심이 얼마만큼 없어졌느냐의 정도다? 이게 도다. 탐진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별의별 것을 다 할 줄 안다 해도 이것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소리다. 지극한 도를 믿는 마음에서 만이 둘 아닌(不二) 이치가 확연히 드러난다.

도란 말로 표할 수 있는 길이 끊어져있기 때문에 말이나 문자로 설명할 수 없고 또한 과거, 현재, 미래도 없다. 믿음이 충만하면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하여 삼세제불과 더불어 동주(同住)하게 된다.

참선하는 사람의 가장 큰 마음이 원력(願力)이다. 원력이 없는 사람이 참선을 계속하면 그는 앉으면 그냥 졸게 되고 딴 생각다. 원이 사무치면 앉으면 졸을 수가 없고,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원을 발해라. 원이 생기도록 경전공부 더 하고 신심명 외워라. 신심명 외우면 참선하는데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일즉일체  일체즉일(一卽一切요  一切卽一)이라. 유즉시무 무즉시유(有卽是無  無卽是有)라..
뭐가 생기면 '유즉시무인데 내가 지금도 이런 것에 집착하고 있나?'를 알아차리고 떼어 내버리게 된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면 '무즉시유인데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또 방황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고 떼어 내버리게 된다.

신심명 구절구절이 내 마음이 가다가 잘못 가려고 하면 그냥 그 구절이 얼른 가서 붙잡아주고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선생님이다.

(끝)

- 혜거스님의 신심명 강의 中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