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인생편지

장백산-1 2022. 2. 16. 01:32

인생편지  - - 법정스님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싫어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즐거움과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을 하는 마음에 기인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어가는 괴로로운 마음도 젊음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오고
병이 들어 괴로운 마음도 건강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오며

죽음도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심에서 오고,
이별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함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 분별심으로 인해 온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분별심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을 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때부터 분별을 하는 마음으로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을 하면 사랑을 하고 미워하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마음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을 하는 마음만은 놓아버려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림 없는 삶이다.

- 법정스님의 인생편지 中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코로나바이러스와 웨살리의 교훈 - 하  (0) 2022.02.19
지금 눈을 뜨면  (0) 2022.02.17
마음이라는 감옥  (0) 2022.02.16
평상심을 유지하라  (0) 2022.02.16
부부의 갑을관계  (0)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