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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자연스러운 무위(無爲)의 삶

장백산-1 2023. 2. 7. 16:40

쉽고 자연스러운 무위(無爲)의 삶


모든 사람들이 잘 살아 보겠다고 무진 애를 쓴다.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잘 살고, 더 풍요롭게 살고,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을지를 평생 궁리하며 산다.
그런 모든 애씀과 인위적 노력들을 한번쯤 쉬어보면 어떨까?

졸릴 때 우린 억지로 자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냥 저절로 자진다.
숨 쉴 때도 억지로 숨을 쉬지 않아도 그냥 숨이 쉬어진다.
이처럼 사실 삶도 마찬가지로 그냥 살아진다.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냥 살아진다.

삶을 계획하고 연구하고 궁리하며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더라도 삶은 늘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물론 우린 안 그런줄 알고 힘주고 애쓰면서 살지만 한번쯤 돌이켜 힘을 빼고 삶의 흐름에 내맡긴 채 지켜봐 보라.
애쓰는 '나'가 없어도, 저 혼자서 얼마나 잘 살아지는지.
이것이 바로 무위법(無爲法)이요 무위행(無爲行)이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무위법(無爲法) 무위행(無爲行) 무위자연(無爲自然)은 특별하게 어떻게 살겠다고 애쓰지 않고
삶 그 자체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삶을 그 자체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그냥 내버려둔다고 해서 그렇다고 삶의 열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매 순간 순간에 주어진 지금 여기 현재의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다만 과거나 미래는 없는 것처럼 오직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를 100%로 사는 것이다.

그 때 삶은 자연스러워진다. 삶에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일어나야 할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나고
우리들은 다만 자연스런 삶의 그 흐름 속에 나를 얹어 놓을 뿐이다.
그런 삶은 우주적인 흐름을 타기에 내가 힘 쓸 필요 없이 우주가 알아서 대신 삶을 끌어 가 준다.
나는 다만 흥미로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삶을 수확하기만 하면 된다.

삶은 이렇게 쉬운 것이다. 쉽지만 모든 것은 다 주어진다.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