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자리
그렇게 도달하려고 했던 자리, 그렇게 성취하려고 했던 자리, 그렇게 완성되려고 했던 자리, 바로 그 자리
궁극의 자리에 우리는 언제나 영원히 있었고, 있으며, 있을 것이다.
그 궁극의 자리, 숭고한 귀의의 자리, 돌아감의 자리의 완성이 사실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모두는 이미 벌써 지금 여기 집에 도착해 있다, 지금 여기 고향에 도착해 있다.
다른 어디로 갈 필요가 없다.
궁극의 자리 궁극의 완성은 시공간적인 특정한 '곳'이나, '때'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작위적인 수행이나 열반을 향한 추구와 노력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그저 그냥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궁극의 자리에 온전히 순수하게 존재해 보라.
그래서 더이상 아무것도 '할' 필요도 없이, '될' 필요도 없이, 그저 지금 여기 이대로 충분히 풍성하게
존재하는 가운데 이미 활짝 피어있는 장엄한 화엄의 꽃을 보게 되리니.
2013.01.07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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