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생각은 언제나 과거나 미래라는 대상을 상대해서 일어난다.

장백산-1 2023. 3. 14. 14:43

생각은 언제나 과거나 미래라는 대상을 상대해서 일어난다. 


당신이 무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벌써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말하는 현재를 벗어나 환영일 뿐인
과거나 미래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나 미래는 꿈 환영 헛깨비 물거품 그림자 번개 이슬과 같아 단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뿐, 실체가 있는 실존은 아니다. 
꿈 환영 헛깨비 물거품 그림자 번개 이슬과 같은 그런 있지도 않은 공허한 세계인 과거나 미래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시간이 우리 인생이라는 시간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말하는 현재는 생각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생각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무엇이나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지칭하는 현재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생각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존재일 수밖에 없다. 현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현재에 깨어있을 때 저절로 무심의 꽃이 핀다.

2013.02.17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