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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순종하고 내 삶에 일어나는 것들이 일어나도록 허용해 주는 것

장백산-1 2024. 1. 7. 17:18

삶에 순종하고 내 삶에 일어나는 것들이 일어나도록 허용해 주는 것


매 순간의 삶은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지,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매 순간의 삶을 통해서 말이다.. 매 순간의 삶이 진리이기에... 매 순간의 삶이 우리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이 마땅히 보면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전부다. 매 순간의 삶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그저 경험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매 순간의 삶이 내게 보내주는 것을 내가 보지 않으려 하거나, 경험하기 싫어 회피하거나, 도망치려고 하거나, 숨으려고 하거나, 거부하게 된다면, 그래도 매 순간의 삶은 진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야 말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 줌으로써.

언제까지 그것이 내 삶 속에 나타나게 될까? 내가 그것을 기꺼이 보려고 할 때까지, 경험하려고 마음을 열 때까지 삶은 계속해서 삶을 당신 앞에 보여줄 것이다. 내 쪽에서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에너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삶도 그에 맞서 더욱 더 강한 힘으로 내게 그것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기에 왠만하면 좋은 말로 할 때, 삶과의 싸움을 포기하고 삶이 전해주는 말을 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삶과 맞서 싸우는 것은 백전백패가 될 것이 뻔하니까.

삶과 싸우는 것은 사실은 내 의식과 싸우는 것이다. 의식은 나를 둘로 쪼개놓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 나와 저렇게 되고 있는 삶을 둘로 쪼개서, 그 둘을 싸움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 나와 저렇게 되고 있는 삶의 싸움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에너지는 점점 더 고갈되어 간다. 이 싸움은 내 에너지가 완전히 녹초가 되어 삶에 순종하고 다운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애시당초에, 단번에, 삶의 전략을 미리 감지하고 삶과의 싸움을 확 포기해 버리면 거기서 문제는 끝난다. 삶에 두손 두 발을 들고, 삶을 허용해 주는 것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것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다. 그 때, 내가 애쓸일이 사라진다. 삶에 힘들 일이 없다. 그 때 그저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난다. 치유도 저절로 일어나고, 깨달음도 저절로 일어나고, 변화도 저절로 일어난다. 이런 흐름에 든 것이 진리의 흐름에 든 것이다. 무위, 즉 함이 없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진다. 삶 자체가 진리의 흐름을 타고 완전히 힘을 뺐음에도 완벽하게 저절로 흘러간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