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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나간 느낌 감정은 우주법계를 거쳐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장백산-1 2025. 3. 1. 14:21

내게서 나간 느낌 감정은 우주법계를 거쳐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와중 틈틈이 호흡을 가다듬고, 따뜻한 햇살을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탄할 때 근원적인 행복이 깃들게 된다. 그렇게 행복과 평화, 고요와 같은 감정으로 채워질 때 우리의 인생은 아름다워진다.

 

행복을 얼마나 많이 느끼고 사느냐에 따라 더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게 된다. 내가 느끼는 것을 더욱더 느낄 수 있도록 우주법계가 상황을 조성해 주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감동받기를 좋아하면 감동스러운 상황이 인생에 자꾸 등장하게 된다. 자연을 보고 더 많이 감탄하고 감동하게 된다면 직장에서 특별한 인연이 생기고 생각지 못했던 휴가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직접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더 많이 자연을 느끼고 감동하라는 우주법계의 피드백인 것이다.

 

나에게서 나간 것은 우주법계를 거쳐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나쁜 감정을 내보냈다면 그 나쁜 감정은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자체의 생명력을 가지고 우주법계를 떠돌다가 인연이 맞아지는 때가 되면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불행을 느끼는 사람은 불행할 일들이 더 많이 생겨난다. 그러나 행복한 감정, 평화로운 느낌, 기쁨에 충만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느낌과 감정이 고스란히 나 자신에게로 되돌아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느낌과 감정은 그 자체로는 본질적으로 공허하지만 하나의 생명력을 지닌 에너지이기 때문에, 나에게서 나간 대로 들어온다.

 

한번 생각해보라. 자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보기 전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지천에 널려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 순간 대자연이 주는 평화와 경이로움을 깨닫게 된 뒤에는 무한한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발밑에 있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여러분이 잡초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풀들이 너도나도 진기한 꽃들을 피워낸다. 그 모든 것들이 보이지 않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이 감동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더 많은 감동이 하나하나 생겨나기 시작한다. 우리가 직접 느끼고 감동 받기 전에는 아무리 무한한 신비의 자연이 있었어도 우리에게 그것은 없는 것과 같다. 내가 비로소 그것에 감동하고 감탄하며 찬탄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로 와서 창조의 영감으로 바뀐다. 내가 감동하고 감탄하며 찬탄하는 것은 그대로 내 인생에 창조된다. 더 많이 감탄할수록 더 많이 눈에 뜨이고, 더 많이 찬탄할수록 더 빛나는 순간이 내 인생에 드러난다.

 

나 또한 나 스스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귀한 인연을 깨닫지 못했을 때는 자연과 접촉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 조화와 경이에 눈을 뜨고 난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내가 우주법계로부터 대자연을 경탄할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느낀다. 설악으로 지리산으로, 울릉도와 제주도로, 또 안나푸르나와 쿰부 설산 히말라야, 라다크와 인도, 미얀마, 부탄으로 철마다 갈 수 있는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