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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 좋은 사람 [잡아함경]

장백산-1 2025. 2. 25. 21:29

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 좋은 사람

 

“세존이시여, 수행자에게 좋은 도반(道伴)은 수행의 반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아닐까요?”

“아난아, 그렇지 않다. 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善知識),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은 수행을 완성한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선한 일을 생겨나도록 하고, 이미 생긴 선한 일은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좋은 선지식, 좋은 도반,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좋은 선지식, 좋은 도반, 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면 아직 생기지 않은 정견(正見)이 생겨나도록 도와주고, 이미 가지고 있는 정견 (正見) 은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 인생에서도 그렇고 마음공부에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이 주위에 있느냐에 따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훈습(薰習)되며, 은연중에 그를 따라하게 된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내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그러한 수많은 인연들을 통해 나라고 하는 존재를 형성해 나가기 때문이다.

 

좋은 도밥, 좋은 사람들, 좋은 선지식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나의 에너지도 그들의 파장과 함께 공명하며 그들의 업을 공유하게 된다. 의업이라는 정신에너지가 그들로부터 니에게 훈습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게 되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또 실제 그 사람과 그 주위가 긍정의 에너지로 공명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은 점점 더 긍정적이고 원만한 삶의 결과가 생겨나게 된다. 그것이 인과응보다.

 

깨달음을 얻고자 공부하는 수행자에게 있어 좋은 도반과 좋은 선지식이라는 스승은 공부의 반 정도가 아니라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도반과 선지식이 공부를 시켜주는 것이다. 내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공부한다고 하면 그건 하나의 아상, 에고를 강화시키는 것일 뿐이다.

 

좋은 도반과 선지식을 늘 가까이하고, 늘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음속에 법을 품고 살다보면, 깨달음은 저절로 가까워진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이끄신 방법이다.

 

이 불법공부는 어렵지 않다. 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 좋은 사람들만 만난다면 이 공부는 전부를 다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제 그 길을 따라 그들 곁에서 함께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 좋은 사람들의 모임을 불교에서는 승가(僧家)라고 부른다. 우바새, 우바이, 비구, 비구니라고 하여 남녀 신도와 남녀 스님들의 모임이야말로 바로 이런 좋은 도반, 좋은 선지식,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이러한 승가에 몸담고 있기만 해도 저절로 공부가 익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위법이다. 열심히 애써야 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저 좋은 공부인연, 좋은 도반, 좋은 스승과 함께 법 안에서 함께 생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공부다. 이런 공부는 전혀 힘들이지 않는 무위의 공부다.

 

좋은 스승을 찾으라. 그것에 인생 전부를 걸라. 좋은 스승 아래에는 좋은 도반들이 있다. 그 모임에 자주 참여하라.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이 한 생을 살아가라. 그것이 바로 승가이며, 불법의 실천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