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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에 대한 복수(윤회)

원수에 대한 복수(윤회) 누가 자꾸 나를 화나게 한다. 참고 참다가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하지 않고서는 못 견딜 것 같다. 이때 사람들 대부분은 내 손으로 반드시 복수를 해야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 꼭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들이 무술을 연마하여 우여곡절 끝에 원수를 죽이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이런 결과를 사람들은 해피엔딩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사람들 대부분이 복수를 생각하는 통쾌하고 즐거운 결말이다. 평생 원수를 갚기 위해 ‘정의로운 증오심’을 불태우며 불같은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 한다. 이처럼 원수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이야말로 정의가 승리하는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평생 원한과 증오심을 품으며 산다..

[황벽의 완릉록] 사리 따위에 집착해서야 ...

사리 따위에 집착해서야 ... “부처님의 사리는 본래부터 있는 것입니까? 공덕을 쌓아서 얻은 공훈(功勳)입니까?”황벽이 말했다. 부처의 사리는 “본래 있는 것도 아니고, 공훈도 아니다.” 다시 물었다.“본래부터 있는 것도 아니고 공훈도 아닌 사리라면, 어찌하여 여래의 사리라는 정제된 부처님의 뼈가 남아 있습니까?” 황벽이 꾸짖으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그대가 그같은 견해를 내고도 선을 배우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허공의 뼈를 본 적이 있는가? 부처님의 마음은 허공과 같거늘, 무슨 뼈를 찾는다는 말이냐?” 다시 물었다.“지금 이렇게 사리를 보고 있는데, 이 사리는 무엇입니까?” 황벽이 대답했다.“그대의 망상하는 마음으로 인해 사리를 보는 일도 있는 것이다.” ✔ 부처님의 사리, 큰스님의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