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5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 - 어수 영성일기. 2020.10. 20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빈 들판이 되어가는 들길 따라 들꽃이 피어있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존재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소리높여 외친다. 숨기지 못하고 물들어 가는 저 나뭇잎들 가을이 깊어간다. “오메 단풍 들것네” 순간 떠오르는 어느 시인의 시구다. 이제는 지는 꽃도 아름답다. 언제나 떠나감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한다. 눈물도 없는 냇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씨도 눈부시다. 그 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가을에는 씨앗만 남는다. 달콤하고 물 많은 단감 살은 탐식하는 입..

꽃궁기에 반가운 가을 열매들

[포토친구] 꽃궁기에 반가운 가을 열매들 입력 2020.09.17. 11:00 포토친구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점 꽃을 보기 어려운 꽃궁기가 시작됐습니다. 물론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가 있지만 봄이나 여름보다 꽃을 볼 수 있는 개체 수가 줄었습니다. 대신 멋진 색감의 열매들이 꽃궁기에 위안이 됩니다. 루비처럼 빠알간 산사나무 열매와 구기자, 백당나무 열매는 이제 본격 시작입니다. 또 보랏빛 좀작살나무 열매와 검정 보석 같은 원추리 씨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제는 가을. 꽃보다 열매입니다. 사진가 에버그린 Copyrightsⓒ 포토친구(http://www.photofriend.co.kr), powered by cas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