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보기 4

불이법의 생활 실천

불이법의 생활 실천   불법은 불이법이고, 불이법은 둘로 나누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로 나누지 않는 것이다보니 방편으로는 이 진실의 자리를 ‘일심’, ‘한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하나의 마음 뿐이라는 것이지요.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고도 합니다. 그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또 생각으로 헤아립니다. 내 마음 속에 어떤 불성이 있는가보다, 혹은 한마음이라는 어떤 것이 있는가보다 하고 그림을 그려서 헤아리려고 한단 말지이요. 그래서 그렇게도 안 하고 ‘이 자리’, ‘이 순간’ 혹은 그저 ‘이것’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이 자리 하면 어떤 공간인가 하고 헤아리고, 이 순간 하면 어떤 시간을 헤아리기 때문에 그저 ‘이것’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는 마치 꿈과 비슷..

아무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보기

아무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보기 - - 법륜스님 즉문즉설 ▒ 문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 자신이나 남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게 절쉽게 안 되거든요.. ▒ 답 쉬우면 있는 그대로 보라고 그러겠어?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어려우니까 그렇게 말하지.. 실은 나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잘 안돼요. (어, 진짜요?)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 보려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면.. 그러니까 대상을 있는 그대로 봐야지 어떤 편견이나 왜곡으로 보면 쥐가 쥐약을 먹는 것하고 똑같아요. 쥐가 좋아하는 먹이에 쥐약 든 줄 알면 쥐가 그 먹이를 먹을까, 안 먹을까? (절대 안 먹죠) 쥐가 지가 좋아하는 먹이에 쥐약 든 줄 모르고 그 먹이를 먹잖아? 쥐는 먹고 살려고 쥐약이 든 먹이를 먹었는데 죽게 되잖아? ..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 - - 법상스님 몸이 아프니까 오히려 잡다한 생각들이 올라오지 않아 좋은 점도 있다. 몸이 아파 좋은 점은 잡념, 상상, 계획, 욕구, 바램, 과거나 미래 따위에 대한 모든 생각의 에너지도 힘을 잃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야말로 잡다한 생각들 없이 오직 걷기만 할 수 있다. 아니 그냥 그저 걸을 뿐, 다른 아무것도 할 기운이 없다. 심지어 머릿속으로 생각을 굴려낼 에너지조차 전부 고갈된 듯하다. 한 발도 내딛기 힘든 아프고 묵직한 몸을 한 발자국 떨어져 관찰해 본다. 아픈 내 몸이 힘겹게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 그 길위에서 어떤 한 존재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저 걷고 있음이 관찰된다. 걷고 있음에 어떤 아무런 생각, 시비 분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