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심 8

법문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모를 뿐'임이 분명해 집니다

법문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모를 뿐'임이 분명해 집니다  제가 설법을 할 때나 글에서나 '모를뿐'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음 공부는 머리로 법문을 듣고 이해하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법문을 듣고 그 내용을 머리로 이해하고, 정리하고, 체계화하며, 내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불교 경전을 대입해 보아서 딱딱 들어맞을 때 느끼는 쾌감 같은 것을 마음 공부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허공에 도장을 찍듯, 마음 공부는 하되 한 바가 없어야 하고, 공부를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붙잡아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좋은 법문일지라도 그것을 내 것으로 붙잡아 틀을 정해 놓고, 거기에 대입시켜 볼 어떤 기준점을 만들어 놓으면 안 됩니다. 방편으로 다양한 설법을 해..

신심(信心)이란 어떤 마음을 믿는 것인가?

신심(信心)이란 어떤 마음을 믿는 것인가? 신심(信心)은 어느 마음을 믿는다는 것인가? 진심(眞心), 본성, 불성, 청정심, 본래의 나, 진짜 나를 믿는다는 말이다. 진심을 믿지 못하는 신심이 없는 사람은 ‘정말 내가 깨달을 수 있을까?’, ‘진심을 믿어서 그렇게 해서 깨닥게 될까?’, ‘금생에 될까?’, ‘십년 하면 될까?’ 이런 의심을 한다. 그러다가 ‘뭐 이렇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해야 되나’ 하고 불신하고 안 한다. 일체 모든 중생이 고통의 바다에서 진정한 편안함과 진정한 행복을 모르고 사니까 “진정한 편안함과 행복이 어디에 있는 줄 아느냐? 너가 가만히 '나는 무엇인가' 돌이켜 보라는 선지자의 말씀 거기에 다 있다.” 하는 그 말을 믿어야 되는데, 사람들이 고약해서 선지자의 말을 안 ..

너그럽게 사는 법

너그럽게 사는 법 / 법륜스님 스무 살 적엔 서른 살이 되고 마흔 살이 되면 더 너그러워지고 이해심도 커질 거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나이 들어가니 너그러워지던가요? 나이 들면 너그러워진다는 말은 농경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다 나이 들면 자식들에게 논과 밭을 물려주고 한가해지니까 여유 있어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50, 60이 돼도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만 살수 있는 각박한 사회 속에서는 나이 들면 들수록 경쟁에서 밀려나다 보니 나이 들어서 너그러워지기가 더 쉽지 않습니다. 너그러움은 나이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20~30대에도 너그러워지고 마음을 닫으면 늙어서도 옹졸해집니다. 상대를 비교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그러면 내 삶..

망상과 잡념이 떠오를 때

망상과 잡념이 떠오를 때 / 법륜스님 공부를 할 때나 업무를 처리할 때 떠오르는 망상이나 잡념 때문에 정신이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죠. 그럴 때 망상과 잡념이 떠오르지 않게 하려 하면 오히려 잡념이 많아집니다. 문제는 저절로 떠오르는 망상과 잡념이 아니라 망상과 잡념에 빠져 망상과 잡념을 지속하는 자신에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 망상 잡념이 일어날 때는 차라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던가 달리기를 하던가 해서 다시 새 마음으로 공부나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방법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집중시켜 보는 것입니다. 조용히 앉아 눈을 감은 후 마음을 코끝에 집중시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지켜보는 겁니다. 오늘부터 하루 한 번 5분씩이라도 시작해 보세요...

마음을 활짝 열어라

마음을 활짝 열어라 / 無一 우학스님 내 마음이 활짝 열리면 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행복의 소재가 되지만 마음이 닫혀 있거나 어두우면 아무리 좋은 것도 다 의미가 없다. 우리 마음은 이미본래 온 세월을 다 갖추고 온 공간을 다 가지고 있다. 이 세월과 공간은 다른 사람과 내가 다 똑같이 갖추고 있지만 그 세월과 공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가 행복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불행의 객으로 남을 수도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8.28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 - - 무불스님 우주만물은 평등하고 공생 공존 공영한다. 중생인 사람들 마음의 성품도 하나같이 평등하다. 어째서 하나같이 평등하고 똑 같은 사람 마음의 성품이라 하는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거울과 같은 마음의 성품은 평등하고 똑 같다. 미국인의 마음거울, 중국인의 마음거울, 한국인의 마음거울이나 마음거울은 평등하고 똑 같다. 원숭이의 마음거울, 사자의 마음거울, 고양이의 마음거울, 바다에 사는 물고기의 마음거울, 하늘을 나는 새의 마음거울이 똑 같다. 우주만물이 저 마다 지니고 있는 마음거울을 비춰보면 마음거울은 차별 없이 똑 같이 비춘다. 그렇다.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들은 평등하고 똑 같아 본래 차별이 없다. 본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