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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_송대순
2MB 大統領, 128年 前 高宗 임금과 똑같이 行世해!!
ㅡ♥민주경향♥, [오피니언] 2MB 대통령의 虛言과 亡國의 조짐. 09/01/14 18:40:43
1882년 6월,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고종은 크게 자책(自責)한다. 한 달 뒤 고종은 사죄의 글을 팔도(八道)의 백성들에게 내린다. 요즘 말로 하면 <대국민 사과 특별성명>인 셈이다. 고종 실록 19년 7월 20일의 기록이다.
“아!! 부덕한 내가 외람되게 왕위에 오른 뒤 정사는 그릇되었고 백성들은 흩어졌으며, 위로는 죄가 쌓이고 몸에는 재앙이 모여들었다. 이 모두가 내 탓이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고종은 이렇게 운을 뗀 뒤 본인의 失政을 조목조목 나열한다.
“토목공사를 크게 벌여 백성의 재물을 탕진했으니 나의 죄(罪)다. 화폐를 자주 고치고 무고한 사람을 많이 죽인 것도 나의 죄다. 사원을 철폐해 충현한 이를 안 모신 것도 나의 죄이며, 상벌에 절도가 없었으니 이것도 나의 죄다.” 고종의 자책은 이어진다. 사람을 널리 등용하지 않은 것, 대궐을 엄히 단속하지 못한 것, 국고가 비어 시정 상인들이 폐업할 지경에 이른 것, 이웃 나라의 신망을 잃고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 것 등등 모두가 ‘나의 죄’다.
두렵고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인 고종은 새 출발을 다짐한다. “앞으로는 전날의 과오를 교훈으로 삼겠다. 임오군란의 주동 외에 나머지 무리는 용서해 다 함께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고종의 이런 자책은 결국 허언(虛言)이 되고 말았다. 꼭 누구처럼 정사를 바르게 하기는커녕 군란에 동조한 이들을 추적해 처벌하기에 바빴다. 요즘 말로 하면 공안통치(公安統治)가 더욱 서슬 푸르게 이어진 것이다.
고종의 사죄 1년 뒤 광화문 사거리에선 임오군란 주모자 7인이 처형된다. 능지처참이 이뤄진 장소는 비각부근, 지금의 교보빌딩 바로 앞이다. 지난해 촛불항쟁 때, 소위 ‘명박산성’이 세워졌던 곳이기도 하다. 민심이 촛불로 활활 타오르자 2MB 대통령도 특별회견을 갖고 ‘뼈저린 반성(?)’을 한 적이 있다. “국민을 편안히 못 모신 것을 자책했다”며 “두렵고 겸손한 마음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다짐은 고종의 어법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2MB 대통령의 자책은 공허하고, 공안의 칼날을 세운 것도 128年 前의 풍경(風景)을 쏙 빼 닮았다*
추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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