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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연예계, '노무현 전 대통령' 노래로 추모

장백산-1 2009. 5. 25. 22:53

이데일리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연예계, '노 前대통령' 노래로 추모

기사입력 2009-05-25 16:14 |최종수정 2009-05-25 19:30 기사원문보기
▲ 미니홈피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 이준기 김민선 메이비 조권(사진 맨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You're Not Alone)...'

연예인들이 노래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나섰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민중가요가 하루 종일 울려 퍼지는 반면, 연예인들은 자신만의 의미를 담은 추모곡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준기, 문근영, 김민선, 배두나, 스윗소로우 인호진, 김영우, 메이비, 김디지, 2AM 조권 등 연예인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던 날인 지난 23일과 24일 잇따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짧은 애도의 글을 올리고 여기에 특별히 선곡한 추모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연예인들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선택한 노래는 팝송부터 가요까지 다양했다. 노랫말에 담긴 의미도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가슴 깊이 슬퍼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이준기는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얼론(You're Not Alone)'을 추모곡으로 택했다. '유 아 낫 얼론'은 지난 1991년 마이클 잭슨이 발표한 더블 앨범 '히스토리'에 수록된 곡으로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가 당신 곁에 있으니까요' 등의 가사가 힘들어하는 상대를 위로하는 노래다.

김민선은 하동균의 '눈물소리'를 노 전 대통령의 미니홈피 추모곡으로 사용했다. '이미 늦은 거라서 부디 잊어달라던 니가 떠난 그 날에 사는 나' 등의 노랫말이 야속하게 떠나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그룹 스윗소로우

이 외에도 메이비는 김동률의 '고독한 항해'를, 스윗소로우 인호진은 이승철이 부른 '한계령'을 추모곡으로 사용했다. '한계령'은 격동의 시대를 대표하는 민중가요로 양희은이 불러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진 노래다.

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화제를 모은 래퍼 김디지는 리얼그룹의 '애즈 타임 고우즈 바이'(As Times goes By)를, 2AM 조권은 영화 '이집트 왕자' 수록곡을 천관웅이 번안해 부른 '내 길 더 잘아시니'를 각각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 걸었다.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통탄과 그의 정치적 인생 역정을 노래로 대신 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네티즌들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검은 리본 또는 삼배(▦) 표시의 글머리를 달고 퀸의 '노 원 벗 유'(No one But You), 인순이 '거위의 꿈' 등의 음악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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