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태극(太極)
태초에 하느님(桓因)이 계셨나니 빛으로 하여금 몸체를 드러내니라. 그 빛은 광선이라는 그분의 밝음과 그분의 고유한 에너지로서 시공(時空)을 재단하는 잣대이면서 여기에 시공이 담겨있는 그릇이라.
알이나 씨앗은 그분 기운의 한 형상이니 한알(우주알)이라는 난형체(卵形體)는 크기[空]로 말하면 바깥이 없는 무외(無外)요 작기로는 속이 없는 무내(無內)이니 곧 우주와 같은 크기요 미립자(微粒子)같은 작은 세계라. 생명[時]으로 말하면 길기로는 영원이요 짧기로는 순간이니 생멸(生滅)의 시(始)와 종(終)을 알 수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 텅 비어 형체가 없으나 가득 차 터럭 한올도 용납할 수 없으니 대소장단만허(大小長短滿虛)가 이 같음이라.
자연계에는 모든 양극단이 일치하여 합쳐지는 차원이 존재하고 이 차원에서는 흑과 백, 선과 악이 하나의 <존재상태>속에 합일되어 여기서는 궁극적인 진리가 존재하는 곳이라. 이 진리는 검지도 희지도 않은 양쪽을 두루 지니고 있으면서 낮은 차원에서는 양극으로 대치된 것이 높은 차원에서는 하나로 합치되어 있는 우주의 본연(本然)이니 태극이면서 무극이라.
그리하여 무극이 태극(无極而太極)이라 이르니 태극이란 상(象)과 수(數)가 형상(形象)되기 전에 이치(理致)만을 갖춘 현상(現象)의 시발형태(始發形態)로서 각 개물(個物)의 구성요소를 배태(胚胎)한 것으로 그 모태(母胎)인 시(始)가 되는 동시에 그 종(終)도 내포하였음이라. 하나가 둘을 낳음은 자연의 이치이니 (一生二 二生三 三進萬化) 태극은 그 이치로서 온전히 갖추어져 전혀 결점(缺点)이 없는 하나의 선(善)이라.
음양이 갈라지지 아니하고 그분의 에너지가 퍼져있는 무극의 자리로부터 극성을 띄는 우주 본연의 법칙을 따라 발생하는 태극의 양의(兩儀)의 에너지가 난형체의 양극에 축적되니(그림 1) 엄청난 위치에너지의 차이 때문에 난형체는 떨리기 시작하여 마침내 번쩍하고 빛울림 외곽으로 둘러 쌓인 허공을 가로지르며 번개와 같은 거대한 섬광이 나타나고 커다란 천둥소리가 동반되니 최초의 <소리> 곧 최초의 수태작용이 일어난 것이라. (그림 2의 A)
이 방전자극을 받아 음(陰)의 기초물질의 저장소가 움직임과 동시에 반대극에 의하여 끌여 당겨져서 거대한 기둥 모양으로 치솟아 오르니 그 물질은 난형체의 끝에서 주위로 퍼지고 벽을 따라 흘러내리며(B), 외곽의 바닥으로 되돌아가고 중심의 기둥을 타고 계속 흘러 그 에너지가 다 소모되고 그 기둥은 난형체 밑바닥의 음의 에너지 연못에 거꾸로 떨어져 내려(C) 그 기둥에서 분리된 한 방울의 물질 덩어리만이 양극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채 중간에 떠 있게 되니(D) 이렇게 하여 <씨앗이 뿌려지고> 천둥소리가 빛울림 외곽(난형체)안에서 메아리 치면서 진동수에 따른 파문이 일고 그 규모에 따라 담겨질 범위(크기, 수명)가 정해지니라.
무극의 바탕에서 태극(그림 1)으로 시(始)한 후에 상대적 음양관계로 양(養)하는 단계(그림 2의 A, B, C)가 또한 무극(無極)이요 그 결과인 성(成, 그림 2의 D)이 새로운 중심극 황극(皇極)이 되느니라. 따라서 무극은 이중적으로 보게 되나 최초의 무극(그림 1)은 유형(有形)의 시발형태(始發形態)인 태극을 발생케 한 모체(母體)이며 이는 진동이 멈춰진 무형(無形)의 미발형태(未發形態)로서 이 무형적 본원(本源)을 양(養)단계의 무극과 구별하여 무극지무극(無極之無極),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이라는 경지로서 진동이 멈춰진 상태이니 이 상태는 절대계(絶對界)로서 정지상태인 동시에 막대한 잠재에너지 상태로서 무한속도 가능성 내재의 상태(E=MC² )라. 무한소이면서 무한대요, 닫힘이면서 열림이요, 시간의 끝이면서 시간의 시작이며, 공간의 닫힘이면서 공간의 열림이니 360°이면서 0°요, 종(終)이면서 시(始)라.
한알이라는 공(空 또는 眞空, 理)과 한울이라는 색(色 또는 妙有, 事)은 한얼이라는 기운(운동본성)을 매개로하여 쉬지 않고 한 덩어리로 움직여 공도되고 색도되니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요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으로 살아 움직이는 기로 가득 찬 허(虛)요 무(無)라.
따라서 이 고유의 절대계는 3극이 일체가 되어(三極一體), 양립된 극단[상대성:태극]이 상생·상극의 조화를 이루면서[조화성:무극] 균형, 합일로 목적한 형상을 성취하는[통일성:황극] 진리의 세계라. 이것을 넓은 의미로 태극[一] 또는 태극의 원리, 한의 원리라 이르나니 한알님·한얼님·한울님 곧 하느님·한님(桓因. 一신)은 무부재(無不在:안계신곳이 없고) 무불용(無不容;싸지 않은 데가 없음)으로 삼라만상은 한(一신)의 대덕(大德:큰 고이) 대혜(大慧:큰 슬기) 대력(大力:큰 힘)의 소산(所産)이라. 註③
“한(桓)은 전일(全一)이며 광명이니 전일은 삼신의 지능이며 광명은 삼신의 실덕(實德)으로 우주만물의 소선(所先)이라” (태백일사).
“천하대본이 내 마음의 가운데(中) 하나(一)에 있나니 天下大本在於吾心之中一也
사람이 중심 하나(中一)를 잃으면 일을 성취하지 못하고 人失中一則事無成就
물(物)이 중심 하나(中一)를 잃으면 몸이 곧 무너져 物失中一則體乃傾覆
임금의 마음은 오직 위태롭고 백성의 마음은 오직 쇠미할 것이니 君心惟危 衆心惟微
모든 사람이 고루 균일하게 중심을 세워 (立中) 全人統均立中
잃지 않은후에야 하나(一)로 정하여 지느니라 勿失然後 乃定干一也
오직 가운데 오직 하나(一)의 도(道)에는 惟中惟一之道
아비가 되어서는 마땅히 자애롭고............ 爲父當慈 爲子當孝 爲君當義 爲臣當忠 爲夫婦當相敬 爲兄弟當相愛 老小當有序 朋友當有信 勤身恭儉 修學鍊業 啓智發能 弘益相勉…”(馬韓世家上 檀君 嘉勒 勅書中 일부)
돌을 던진 수면(水面)은 흔적없이 잔잔해지고 주위에 파문이 일어 물결치듯이 원시점(原始点)은 한(桓)의 환국(桓國)이라. 한의 태극에서 심(心)과 물(物)이 함께 발전하였으나 사람들이 알기를 동양은 유심(唯心)이요 서양은 유물(唯物)이라. 혹은 동도서기(東道西器) 동체서용(東體西用) 화혼양재(和魂洋才)등으로 표현하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유심과 유물이 따로가 아니요 합쳐지는 신과학(新科學)이 나오게 됨은 태극의 원리라. 동양 역학(易學)의 음양 태극론과 서양 현대과학의 양자역학론이 상호 합일점을 찾아가고 있으니
電氣力學(古典的 電磁氣場理論)+量子論(亞原子的小粒子의 力場理論 : 粒子인 光子는 電磁氣波의 小粒子發現현상)=量子電氣學(亞原子的小粒子間의 電磁氣的相互作用의 場理論)
위의 공식에서 보는바와 같이 입자와 그것을 둘러싼 공간 (虛空:電磁氣場)의 분별이 모호하고 소립자는 단지 그 장(場)의 국부적 에너지 응결점에 불과하며 에너지 집결점으로서의 소립자는 에너지가 왔다가 가버림으로써 개체의 특성이 상실되고 바닥의 장(場)으로 융해(融解)되니 이러한 장들의 연속이 농도짙게 이루어진 공간들의 영역이 곧 실재(實在)요 사물(事物)이라. 註④
場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관념적 眞空)으로 그 내부에 끝없는 소립자의 창조, 소멸현상이 바로 장의 요동 형태이니 장은 질(質)도 아니요 허(虛)도 아닌 에너지(氣) 춤(舞)의 세계요 창조와 붕괴가 살아서 고동치는 율동하는 시(詩)의 세계이면서 에너지(氣)로 가득찬 공무허(空無虛)로서 그 성(性)이 공적(空寂) 무심(無心) 허정(虛靜)하면서도 음양의 율동이 내재된 태극(여기서는 무극 황극을 포함하는 廣意의 태극)의 세계라.
場이 모여 이룩된 사물이나 그 일생은 사물이나 사물의 상태도 아닌 끊임없는 움직임이요 변함이라. 註⑤이러한 장개념(場槪念)을 바탕으로 물리적 현상들을 통일. 설명하려고 노력한 것이 통일장이론(統一場理論)으로 불교의 법신(法身)이나 도교의 도(道)나 힌두교의 범(梵 브라만)도 어쩌면 궁극적 통일장으로 볼 수 있으니 그것은 틀림없는 과학이면서 시요 예술이요 철학이요 종교이니 신과학 용어로 입자물리학(粒子物理學)이라. 註⑥
기계적 관념론인 뉴튼적 서양과학이 신과학의 전일론 (全一論:Holism)으로 발전되는 현상은 기계론적 분석에서 시스템적(유기체적) 종합으로 진행되는 서양의 동양회귀 현상이니 곧 유물과 유심의 만남이라. 몸과 맘이 한 뫔(모암)이니라. 註⑦ 註① 이차크 벤토프 지음/유시화·이상무 옮김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및 朴相和 著 《正易과 韓國》참조
註② 창조주 3신 하느님(하나님)을 히브리 사람들은 야하웨 또는 야웨라 하였는데 이는 ‘전에도 계시고 지금도 계시고 장래에도 계시사 무궁한 생명’을 뜻함이니, 후에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자’라는 뜻의 여호와로 되니라. 마찬가지로 한알 한얼 한울의 자리에 성부 성령 성자를 대입할 수 있으니 기독교의 여호와 하나님이란 우리의 삼신 하느님과 일치하는즉 유대인이 그 깊은 내면을 간과하였는지 그들의 민족신으로만 알고 있었더라.
단지 야하웨 또는 여호와라는 발음의 유래는 東夷族인 5대 태우의 桓雄의 딸 女希 또는 女와의 전설을 같은 동이족인 Sumer인이 전파한 것인즉 여와가 질흙으로 사람 형상을 만들어 生靈을 불어넣어 사람을 지어 전장에 내보내는 군사로 썼으니 여와는 사람전에 ‘스스로 존재하는 자’로 일컬어졌을 것이라.
예수가 운명전에 십자가에서 부르짖었다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말(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도 절박한 위급상황에서 튀어나온 ‘얼님 얼님이나마 (한얼님 한얼님이나마 믿었더니) 저벌더니(마저 나를 져버리다니 또는 나마저 罰하다니)’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통하는데 엘리는 바로 엘리(불교의 如來)←엘←얼(한얼)이라. 창세기의 에덴이라는 말도 Sumer語로 Edin과 연관되어 ‘예덴’곧 옛 하늘(天.텬 텐)을 뜻하니 Sumer인의 옛 고향 하늘이 있던 동북아의 숲속 낙원으로 추정된다.
※ 유대인 자체도 원래 황인종으로서 우리 족속이었다는 설이 있는데 유대인중에는 현재 백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흑인 아랍인 황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상 수많은 민족 인멸의 고난으로부터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방책으로 할례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고 인근 타 인종지역으로 이민하여 그들과 결혼하여 백인화 되거나 흑인화 아랍인화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헝가리인 핀란드인을 보면 원래는 훈족 핀족이라는 몽고인종이 거의 백인화가 다 되었지만 아직도 그들 중 소수는 황인종 형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다.
유대인이 매운 것을 좋아하고 채소농사를 잘하고 남북미 등지의 유대이민이 우리 이민들과 너무 유사하다고 한다. 과일상 야채상을 하던 유대인이 보석상 금융상이 되듯 우리 이민이 유대인의 자리를 그대로 답습하여 그들의 자리로 진출하고 있다. 유대인이 노벨상을 휩쓸 듯 미국에서 머리 좋은 학생은 한국인이라 한다. 이스라엘(이긴자라는 뜻)이라는 국명도 ‘이겨라 얼’(이겨라 정신), 이겨서 이어 나가는, 경상도 사투리로 잇어 나간다는 우리말로 직역이 되니 인류학적으로 언어학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문제이다.
註③ 따라서 한(一)은 신이요 신은 에너지(氣)라 할 수 있고 氣(에너지)는 범어로 prana 생명에너지, Ether와 Gas는 불완전한 번역이 되며 Aura精氣와 Plasma는 유사하나 다른 의미이다.
註④ 따라서 모든 진리의 본체(本體)란 알고 보면 양파껍질 벗기듯 허망(虛妄)한 것이요 그 형상(形像)만이 실재(實在)라.
註⑤ 고로 만물은 심지어 돌이나 광물도 생명체로 볼 수 있으니 바로 에너지요 기요 신이라.
※ 알에서 얼로 되어 가는 것을 生이라 하고 다시 얼이 알로 되는 것을 成이라 한다. 生은 자연의 進化이고 成은 神의 創造이다. 成이 완성되면 그 순간 바로 生이 시작된다. 즉 물질이 정신이 되고 정신이 물질이 된다. (김상일 저 《한밝문명론》 서론에서) 또한 알-얼-울, 알-울-얼로도 표시할 수 있으니 전자에서 얼은 외부 또는 자체의 어떤 動機가 되고 후자에서는 魂을 의미하게 된다.
※ 과학 중에서도 가장 첨단 과학인 원자물리학에서 자연계는 不生不滅의 원칙 위에 구성되어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이론을 처음 제시한 아인슈타인은 그의 상대성이론에서 等價 원리를 제시했습니다. 이 자연계는 에너지와 질량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전물리학에서는 에너지와 질량을 두 가지로 각각 분리해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등가원리에서는 결국 에너지가 즉 질량이고 곧 에너지다. 서로 같다는 것입니다... 因果가 있을 뿐 운명은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세상에는 가지 씨를 뿌려놓고 인삼을 캐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다. (李性澈 종정의 《자기를 바로 봅시다》에서)
註⑥ F.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및 《전환점》참조. 註⑦ 《유승국 박사 회갑기념 논문집 東洋思想論攷》중에서 한양대 원자력 공학교수 陸鐘澈氏의 <現代物理學으로 照明해 본 東洋學 -易理와 관련하여> 를 참조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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