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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는 누구인가?

장백산-1 2010. 4. 9. 15:10






어느 날 임제가 설법을 펴고 있었다.

수많은 군중으로부터 누가 소리쳤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임제는 말을 그쳤다. 모든 사람들이 기울이고 있었다.

'임제가 과연 어떤 대답을 줄 것인가? 하고......

하지만 임제는 그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질문한 바로 그 사람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사람들 모두의 눈이 임제를 따라가며 집중하였다.

그들은 숨도 쉬지 않았다.

과연 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그는 의자에 앉아 대답을 했어야 했다.

그 사람은 두려워졌고 임제는 날카로운 눈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는 손으로 그 남자의 멱살을 다짜고짜 잡고

눈에서 불이 번쩍 나도록 뺨을 후려치고는 말했다.


'너의 눈을 감고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자가 누군지 기억하라!'

물론 그 사람은 두려워 눈을 감았다.

그는 누가 이 질문을 하였는지 찾기 위해

그의 내부로 들어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거기에 있던 군중들은 그가 어찌 되었나 궁금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고요하고 평안해 보였다.

바로 그때 임제는 다시 한번 그를 후려치면서 말했다.

'이제 안에서 나와 사람들에게 네가 누구인지 말해 보아라!'

그러자 그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참 기적 같은 응답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인가 지금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저도 똑같은 방법으로 후려칠 것입니다.

저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지 하나의 초점을 바꾸는 것이다.

그대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그대의 마음은 그 질문에만 초점을 두고 있고,

해답은 질문자의 질문 뒤에 숨겨져 있다.

초점을 변화시켜라.

그대 자신에게로 초점을 옮겨라.



마음은 문이다.

마음이 어디로 방황하더라도 마음은 문이다.

마음이 무엇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꿈꾸더라도

마음이 바로 이 순간의 문이다.

마음을 하나의 문으로 여기는 것,

이는 매우 혁명적인 관찰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코 평범한 마음을 문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붓다와 예수같이 초인적인 마음만이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바로 이 마음,

계속 꿈꾸며 당치도 않은 것을 상상하는 이 마음,

추한 욕망, 열정, 분노 등등 온통 비난받아야 마땅할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이 마음은 그대의 통제 밖에 있다.

그리하여 마음은

그대를 이리저리 밀고 당기는

하나의 정신병동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임제는 무엇을 하였는가!

임제가 그의 뺨을 힘껏 후려쳤을 때

그것은 뺨을 친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마음속에 들어 있는 정신병동을 박살내 버렸던 것이다.




- 오쇼 라즈니쉬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해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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