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만들어진 신(神)

장백산-1 2010. 12. 11. 18:49

 

유신론 : 초자연적인 지성이 우주를 창조했고, 이 지성이 여전히 자신이 창조한 것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이신론(理神論) : 초자연적인 지성이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을 만드는 일에만 관여할 뿐 인간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범신론(汎神論) : 신=우주나 자연을 지배하는 법칙

 

유대교는 원래 사막부족의 배타성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유독 사나운 신을 섬기는 한 부족의 신앙이었다. 바울은 이 보다는 덜 무자비하며 덜 배타적인 유대교의 한 종파로서 기독교를 창시하였다. 몇 세기 뒤 마호메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유대교 본연의 비타협적인 일신교로 회귀하여 이슬람을 창시하고, 유대교와 기독교 경전을 차용하여 코란을 만들고 군사 정복을 통해 신앙을 전파한다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덧붙였다.

 

호전적인 ‘전쟁의 신’을 섬기는 부족은 평화와 조화를 역설하는 신을 섬기거나 신을 섬기지 않는 부족과 전쟁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순교하면 곧장 낙원으로 간다고 굳게 믿는 전사들은 용감해지며 기꺼이 목숨을 바치기 때문이다. 결국 승리한 부족은 가축을 약탈하고 여자들을 첩으로 소유하게 된다. 결국에는 더 크고 많은 수의 부족이 같은 신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신이 전지하다면, 그는 자신의 전능을 발휘하여 우주 역사의 경로에 미리 개입하여 어떻게 바꿀지를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그가 개입하겠다고 이미 마음먹은 것을 바꿀 수 없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그가 전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즉, 신은 역사에 개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원론자는 물질과 마음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반면에 일원론자는 마음이 물질의 한 표현이며 물질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고 믿는다.

 

다윈 주의 논리는 자연선택이라는 여과지를 통과한 단위가 이기적인 경향을 가지게 된다고 결론 짖는다. 생물은 이타적 행동을 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이기적 생존을 도모하는 상황들도 많이 있다.

 

종교는 분명히 분열을 조장하는 힘이며, 그것이 종교에 가해지는 주된 비난 중 하나이다. 인도가 분리될 당시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종교폭동으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누가 누구를 살해할지를 정하는 꼬리표는 종교적인 것 밖에 없었다.

 

세네카는 “종교는 평민들에게는 진실로 여겨지고 현자들에게는 거짓으로 여겨지며 통치자들에게는 유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라고 했다. 온건한 종교의 가르침은 비록 그 자체로는 극단적이지 않아도 극단주의로 이어지는 공개 초청장이 된다. 진정으로 유해한 것은 신앙 자체가 미덕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행위이다. 신앙은 그 어떠한 정당화도 요구하지 않고 어떤 논증도 거부하기 때문에 ‘악’이다. 의문을 가질 수 없는 신앙이 미덕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미래의 성전이나 십자군 전쟁을 위한 치명적인 무기로 자라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가능한 이들에겐 이 인식이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 내는 힘이 되지만, 이러한 인식조차 없는 사람들에겐 종교가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내는 힘이 된다. 따라서 길은 자명하다.)

 

출처: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God Delusion)>

출처 : 미래마음연구소
글쓴이 : 마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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