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찾아서!!!

문명의 대전환과 한민족의 역사적 소명 [최민자 성신여대 교수]

장백산-1 2011. 2. 3. 21:07

강론

文明의 大轉換과 韓民族의 歷史的 所命

최민자__ 성신여대 교수



 

   歷史란 피가 흐르는 生命體입니다. 그 속에는 무수히 많은 義로운 목숨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살아 있고 不滅의 精神이 흐르고 있습니다. 찬연한 빛을 발하는 韓民族의 過去와 未來를 읊었던 저 印度의 시성(詩聖)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의 豫知를 빌려서라도, 그 맑고 廣大했던 우리 歷史의 眞實을 되찾고 歷史的 所命에 눈뜨지 않으면 안 됩니다. 

 


   世界는 지금 物質的이며 環境 破壞的인 特性을 지닌 西區 文明이 衰退해 가는 反面, 精神的이며 環境 回生的인 特性을 지닌 새로운 文明―東亞細亞 文明―이 對頭하고 있으며, 우리는 바로 그 轉換点에 와 있습니다. 文明 發生의 基本 패턴을 ‘도전과 응전(challenge-and- response)’의 相互作用의 패턴으로 본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의 문화 모형을 基礎로 프리초프 카프라(Fritjof Capra)는 現在 地球村에 진행 중인 과도기적 변천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基槃 自體를 흔들고 社會·經濟와 政治 體係에 甚刻한 影響을 미칠 세 가지 變遷은

 

父係 社會의 쇠퇴와 女性 운동의 고조,

 화석 연료 시대(fossil-fuel age)의 終言과 太陽 時代(solar age)로의 變遷,

 그리고 ‘패러다임 轉換(paradigm shift)’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注目하고자 하는 것은 세 번째의 변천입니다.

 이는 곧 西區 文明의 지양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卽 새로운 實在觀(vision of reali-ty)의 定立과 關聯된 것으로,

 우리의 世界觀과 思方式 및 價値 體係의 근本的인 變化를 必要로 합니다. 

 


   카프라에 의해 암시된 바 있는 새로운 文化·文明 時代로의 大轉換은 冷戰 體制 崩壞 後 可視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脫冷戰 以後 世界的 變化는 複合的이며 多次元的인 것으로 地域化·世界化 추세 속에 國際政治의 領域과 世界 資本主義의 領域은 물론, 文化와 이데올로기의 領域, 나아가 科學과 思惟의 領域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現在 地球村은 西區의 産業文明이 招來한 ‘정신공황(精神恐慌)’으로 歷史上 유례가 없는, 地球上의 全 生命의 절멸(絶滅)이라는 深刻한 危脅에 直面해 있습니다.

 

科學的 方法論에 對한 회의가 일고 科學的 知識의 限界를 절감하면서 이제 우리는 認識의 大轉換期를

맞고 있습니다. 物質文明의 상흔(傷痕)을 治癒해 줄 代替文明, 바로 東亞細亞의 精神文明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전 대통령은 오늘날 世界化란 것이 단지 表面的으로만 이루어졌을 뿐 우리의 內的 自我(inner self)를 結束시키는 眞情한 水準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지금 우리에게 必要한 것은 人類와 宇宙에 對한 새로운 自覺과 함께 人間과 地球의 새로운 關係 正立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世界化는 그 어떤 意味에서도 劃一性을 追求하거나 유도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多楊性 尊重을 바탕으로 多次元的 世界化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世界化와 地域化의 統合問題가 제기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人類가 直面하고 있는 多次元的인 問題의 本質은 理性과 靈性, 現狀과 實在, 客觀과 主觀, 技術과 道德, 普遍性과 獨自性  間의 深淵에 있습니다. 이러한 심연을 解消할 수 있는 原理가 바로 우리 傳統思想 속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 上古思想의 根本精神은 천(天)·지(地)·인(人) 三才의 融和를 基礎로 하고 있습니다. 古朝鮮의 開祖 第1代 檀君은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보본사상(報本思想)’을 以前의 神市 時代로부터 이어받아, 固有의 현묘지도(玄妙之道, 風流)를 基般으로 하는 조의국선(早衣國仙)의 국풍(國風)을 열었고, 이는 부여의 구서(九誓)와 三韓의 오계(五戒)와 後의 高九麗의 조의국선의 精神과 다물(多勿)의 理念, 新羅 花郞道의 세속오계(世俗五戒)로 이어지면서 그 理念이 具現되어 내려왔습니다.

 

報본’이라 함은 ‘根本에 報答한다’는 뜻으로 효(孝)와 충(忠)을 基般으로 한 ‘崇祖思想’은 제천(祭天)을 基般으로 한 ‘敬天思想’과 함께 韓民族 傳統思想의 骨幹을 形成해 왔습니다. 上古와 古代의 국중(國中) 大祝祭는 물론, 中世와 近世에도 祭天, 卽, 天地의 主宰者를 받들고 報本하는 禮를 잊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傳統思想이 天·地·仁 三材를 基礎로 하늘과 사람과 萬物을 '하나'로 貫通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統一新羅 末期 3敎의 설(說)을 섭렵한 當代 最考의 知識人이었던 孤雲 崔致遠의 『난랑비서(鸞郞碑序)』에는 神市 時代와 古朝鮮 이래 우리의 固有한 思想의 뿌리에 대한 암시가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固有의 風流 속에는 유(儒)·불(佛)·선(仙)이 中國에서 傳來되기 以前부터 3敎를 包括하는 思想 內容이 담겨져 있어 그 思想的 깊이와 幅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3敎가 중국에서 전래되기 數千 年 前부터 우리나라에 3敎를 포괄하는 固有하고도 深奧한 思想的 基般이 있었다는 事實은 우리 文化의 先進性을 말해 주는 것으로, 그러한 思想的 基般이 있었기에 外來의 諸思想을 받아들여서 土着文化와 融合하여 獨創的인 形態로 發展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檀君의 開國 理念인 弘益人間은 널리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全 人類 社會의 平和와 幸福이라는 理想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人間의 尊嚴性을 基礎로 하여 人間을 本位로 하며 백성을 根本으로 하는 ‘인본(人本)’ ‘위민(爲民)’ 思想입니다. 治者와 被治者, 個人과 國家가 一體가 되어 하늘과 祖上을 숭경(崇敬)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報本思想’, 卽 ‘한思想’입니다.

 

이렇듯 廣大한 理念은 광명이세(光明理世; 밝은 政治)라는 政治 理念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國祖께서 마음을 밝히는 가르침을 根本으로 삼으신 것은 政治의 主體인 人間의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서는 밝은 政治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따라서 弘益人間의 理念 또한 實現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천리(天理)에 順應하는 道德的 人格의 完成을 通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혀서 理化世界를 具現하려는 뜻이 담겨진 것이라 하겠습니다.

 

환(桓) 또는 한(韓)은 전일(全一)· 光明 또는 대(大)·고(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환(한)’의 理念은 國家·

民族· 階級· 人種· 性· 宗敎 等 一切의 障壁을 超越하여 平等하고 平和로운 理想世界를 創造하는 土臺가 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 지구촌 미래의 청사진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固有의 ‘한사상’ 속에는 個人과 國家, 國家와 世界가 照應關係에 있다는 점에서 우리 人類가 追求하는 平和

福祉의 理想이 담겨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桓(韓)’은 弘益人間의 理念을 含縮한 것이라

하겠으며, 그 具現者로서의 우리 民族은 스스로를 천손족(天孫族)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南北韓의 平和

統一을 위한 理念的 土臺 역시 우리 民族의 原型을 함유하고 있는 ‘한思想’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固有의 ‘한思想’은 人間 存在의 ‘세 中心軸’ ― 宗敎와 科學과 人文, 卽, 神과 世界와 靈魂의

 領域(天地人 三才)―의 聯關性 喪失을 招來한 近代 西區의 政治的 自由主義를 治癒할 수 있는 묘약(妙藥)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近代 西區의 民主主義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사회적 토대를 구축하지 못한 것은, 精神·物質 二元論에 입각하여 통치의 정당성을 조직의 합리성·효율성과 같은 制度的 基盤에 集中한 나머지, 社會的 統合의 단초가 되는 精神的 · 道德的 基盤이 弱化된 데 있다 하겠습니다.

 

한사상’은 人間 存在의 ‘세 中心軸’의 聯關性에 대한 自覺, 卽, 혼원일기(混元一氣)로 이루어진 生命의 有機性과 相互貫通에 對한 깨달음을 基礎로 하고 있습니다. ‘한思想’의 了體는 近代的 人間 中心主義를 넘어 宇宙萬物에 對한 差別 없는 恭敬과 사랑을 實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의 宇宙的 本性에 對한 認識이며 同時에 그것의 實踐입니다. 잃어버린 우리 靈魂의 환국(桓國), 弘益人間의 理念으로 桓하게 밝은 政治를 하는 나라인 우리 韓民族의 桓國, 나아가 人類의 桓國을 찾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우리 韓民族의 固有의 ‘한思想’ 속에 內在되어 있는 것입니다. 

 


   眞理가
主觀의 늪에 빠져 신음하는 文明의 大轉換期  ―오늘날 만연한 물신(物神) 崇拜의 思潮와 宗敎的 墮落像은 人間的 權位와 神適 權位의 回復을 各己 기치로 내건 西區의 르네상스와 宗敎開革이 結局 未完成인 채로 끝나 버렸음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眞情한 人間의 權位 回復은 人間 自身의 存在性에 對한 規明에서부터 始作되어야 합니다.

 

신(神)은 人間과 分離된 外在的인 存在가 아니라 人間 內在的인 同時에 超越的인 存在입니다. 有史 이래 神을 섬기는 儀式이 普遍化된 것은 우리의 本神이 곧 신[神性]이기 때문입니다. 利己的인 欲求 充足을 위해서가 아니라 ‘靈魂의 淨化(purification of soul)’를 위해서, 마치 神에게 바치는 번제의식(燔祭儀式)과도 같이 精誠을 다함으로써 內部의 神性이 發顯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은 萬有에 內在해 있는 신성(神性)인 同時에 宇宙萬有를 生成ㆍ變化시키는 지기(至氣)로서 一切의 宇宙萬物을 貫通합니다. 

 


   오늘날 만연한 人間性 喪失은 곧 內在的 本性인 神性 상실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神性 回復은 人間的 權位의 回復인 同時에 神的 權位의 回復입니다. 다시 말해서 理性과 神性이 合一하는 일심(一心) 속에서 人間은
굵게 비로소 神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東學의 ‘시천주(侍天主)’ 道德은 人間의 神性 回復을 通해 인류의 삶을, 이 세상을 根本的으로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기존의 낡은 교의나 철학을 떠나 있으며, 에고(ego; 個我)가 만들어 낸 一切의 障壁을 解體할 것을 선언합니다. 그것은 宇宙 한생명’에 대한 선언이요, ‘성통공완(性通功完)’에 대한 갈파(喝破)입니다. 實로 참本性이 열리지 않고서는 공(功)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世上을 根本的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혼원일기(混元一氣)로 이루어진 生命의 有機性과 相互貫通을 直觀的으로 깨닫는 것, 바로 거기에 마음을 밝히고 世上을 밝히는 ‘性通功完’의 秘密이 있고 ‘侍天主’의 秘密이 있습니다.     

 

東學은 전통과 근대 그리고 탈근대를 貫通하는 ‘아주 오래된 새것’입니다.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도덕은 귀천·빈부·반상(班常)·적서(嫡庶) 등의 境界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과 무생물, 종교와 종교, 종교와 학문의 境界마저도 廢棄시키는 革命性이 內在해 있습니다. 眞理는 물과 같아서 萬物에 혜택을 주면서도 스스로의 형상을 고집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까닭입니다. 眞理는 統一體인 까닭에 거기에는 어떠한 分裂도 境界線도 없습니다. 生命은 全切的인 것입니다.

宇宙를 ‘한생명’으로 보는 全切意識(純粹意識, 宇宙意識)이 眞理입니다. 

 


   마음을 지키고 氣運을 바르게 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太陽과도 같이 光明하게 되면 사람이 곧  하늘임을 알게 되고 평등무이(平等無二)한 世界가 저절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否定한 意識의 철폐를 통한 진지(眞知)의 회복, 바로 여기에 제2의 르네상스가 있고 제2의 宗敎改革이 있습니다. 그것은 多樣性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統一體를 創出하는 일입니다.

 

 말하자면 일즉삼(一卽三)ㆍ삼즉일(三卽一)의 原理에 대한 認識이며 同時에 그것의 實踐입니다. 그것은 유럽적이고 基督敎的인 西區의 르네상스나 宗敎改革과는 달리, 全 人類的이고 全 地球的이며 全 宇宙的인 存在 革命이 될 것입니다. 삶과 學門, 삶과 宗敎, 학문과 宗敎, 종교와 宗敎의 眞情한 和解는 이로부터 始作될 것입니다.

 


   어느 시대고 歷史의 主役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韓民族을 中心으로 태동한 古代 先天 問明이 黃河 文明과 인더스 文明을 거쳐 그리스·로마로 넘어가 千年의 전성 시대를 이루다가,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그리스·로마적 社會는 解體를 맞습니다. 서기 962年 오토 大帝(Otto )에 의한 神性 로마 帝國의 成立과 더불어 유럽이 하나의 巨大한 單一社會로 統一되면서, 基督敎가 봉건국가의 支配的 이데올로기가 되고 모든 知識은 神學의 奴隸로 轉落하게 되는데 12~13세기에 이르러 그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中世 봉건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極에 달하면서 유럽 근대사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중세적 장원 경제 체제가 解體되면서 근대 민족 국가가 형성됩니다. 그 過程에서 重商主義的 植民政策에 依한 배타적인 민족국가의 각축전이 벌어졌으니,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잠시 지구 해상을 누비다가 그 패권이 영국으로 넘어간 뒤로, 한동안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하게 됩니다. 양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냉전 체제가 형성되면서 패권의 일부는 소련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大部分은 美國으로 넘어가고, 다시 美國에서 日本을 거쳐 한반도로 넘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의 歷史的 所命은 무엇입니까.

 


   러시아·한국 근현대사 專門家 와다 하루키는 東北亞 지역 협력을 위한 구상의 일환으로 ‘동북아 공동의 집’을 제창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동북아 공동의 집’은 ‘평화 정착→환경·경제·문화 공동체 형성→정치·안보 공동체 수립’의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동북아 공동체 형성에 있어 그는 특히 韓國의 中樞的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根據로서 그는 韓國이 동북아의 地里的 中心에 位置해 있고 동북아 주요 지역에 동북아 코리안이 散在해있다는 事實을 들고 있습니다. 그가 포괄하는 동북아는 남북한·일본·중국·몽골·러시아·미국 등 7個國과 타이완·오키나와·하와이·사할린·쿠릴열도 등 5개 섬으로 포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공동의 집’은 ‘人類 共同의 집’으로 發展할 可能性이 內在해 있다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낡은 文明의 마지막 世代이자 새로운 文明의 最初 世代’가 될 우리의 眞情한 東北亞 연대, 나아가 地球村 연대의 實現이라는 韓民族의 世界史的 책무를 환기시킨 셈입니다. 

 


   美國 헤게모니 체제의 衰退와 中國의 부상이라는 世界史的 變化 속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 역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力動的인 巨視的 變化와 連結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國家를 분석 단위로 한 기존 사회과학의 틀을 뛰어넘어 한반도 통일문제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질서 구축과 같은 世界史的인 談論으로 轉換시킴으로써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닌 윈-윈(win-win) 게임이라는 새로운 發展 패러다임을 創出해 내야 할 時代的·歷史的 책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混沌 속에는 創造性의 原理가 內在되어 있습니다. 동(東) 트기 전 어둠이 가장 짙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악(惡)은 선(善)을 강화시키기 위한 한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썩어가는 인간 사회에 세균을 집어넣어 더 확실하게 썩게 하는 것도 宇宙 攝理입니다. 한반도에 지선(至善)과 극악(極惡)이 共存하는 것은 지금이 消滅期이고 새로운 文明의 꼭지가 여기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後天開闢은 단순히 精神開闢과 社會開闢을 通한 地球的 秩序의 再編成이 아니라 天地開闢의 도수(度數)에 따른 宇宙的 次元의

秩序 재편으로, 이를 通해 곤운(坤運)의 後天 5萬 年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後天 5萬 年의 무극지운(無極之運)은 人間의 神性 회복을 통한 새로운 문명의 개창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後天開闢은 ‘힘의 지배 시대’의 終言인 同時에 ‘侍天主’로서의 自覺的 主體에 依한 生命 時代의 開創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역사의 종언이 아니라 ‘侍天主’ 道德이 溶解되어 흐르는 새로운 歷史의 始作입니다. 이 文明의 大轉換期에 거대한 용광로와도 같은 精神 文化를 가진 우리 韓民族은 정녕 새로운 歷史를 ‘創造할 운명(destiny to create)’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民族的 運命이 진정한 동북아 공동체 나아가 지구 공동체 형성의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을 때 새로운 歷史의 場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