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장백산-1 2011. 3. 27. 05:11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봄나라/김정은]

 

사람을 지극히 미워하면

다시는 안본다라고 말합니다.


조면(阻面)하고 절교(絶交)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만났을 때 얼굴을 보아주고

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끝까지 경청하여

들어줌입니다.


상대의 얼굴을 보아주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경하는

자세와 태도입니다.


한자리에 있으면서

시선을 다른 데 두어

상대방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며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 역시

상대방의 존재를 무시함이고

중간에 말을 가로막거나

화제를 자기 쪽으로 돌리는 것 역시

상대방의 존재를 거부함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자기의 자랑을 하고 싶거나

자기를 과시하려는 욕구가

텅 비워져서

고요하고 화안한

침묵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텅 빈 무한의 공간에

누구라도 포용하고

안아 들이고

보아주고 들어주어

두 사람과의 사이에

틈이 없고 간격이 없어

하나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화해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면

자기가 할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이야기라도

이해되지 않을 것이 없고

소화되지 않을 것이 없을 정도로

폭과 깊이가 있어야

양자 간에 하나로 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무조건 보아주고 들어줌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자기가 텅 비어

상대를 용납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긍정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사랑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