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쯤 신나게 읽었던 [ 꿈꾸는 다락방 ]을 다시 뒤적이다가 한 대목을 옮겨본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루 평균 6만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중 95%이상이 별 의미가 없거나 부정적인 생각, 즉 자신의 한계 속에 갇힌 생각이라고 한다. 이를 양자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무미건조하고 부정적인 현실은 다름 아닌 당신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당신을 한계 속에 가두어 두는 5만 7천개의 생각에 도전하라. 고작 3천 개에 불과한 긍정적인 생각을 1만 개, 3만 개, 6만 개로 늘려라. 그러면 당신은 새로운 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 꿈꾸는 다락방2 실천편. 이지성 지음
일년 전 이 대목에서 나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빨간 밑줄을 확실하게 그어두었다. 나는 두 가지 사실이 상당히 놀라웠는데 하나는, 하루 평균 6만가지 생각이라는 대목이었고, 두번째는 95% 이상이 별 의미 없거나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문장이었다. 그 것이 놀라웠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오만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는 표현이 과학적인 근거 없이 그냥 튀어나오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의 재차 확인이었고, 두번째 대목이 경각심을 일으켰던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의 수치가 95%라는 사실이었다. 50 : 50은 되겠거니 순진했던 내게 95%는 너무 높은 숫자였다.
명상을 하면 할 수록 잘 느껴지는 것은 내가 무쟈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특히 좌선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무언가 제대로 해보려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일 수록 생각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온 산천을 헤매고 다녔다. '무심(無心)'을 목표지로 두고 달릴 수록 오직 무심과는 동떨어지는 나를 발견하자 그 '생각없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다만 알아차림을 하기로 했다. 그러자 하루 평균 6만가지 생각이라는 대목이 더욱 가슴 깊이 공감이 되었다. 잠을 자는 순간에도 내 머리는 쉴 새 없이 별 의미 없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이 폭류처럼 흐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슬펐지만 그대로 좌절할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작전을 변경했다. 아니다. 이미 그 전 부터 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 것의 효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범부가 하루 평균 6만가지의 생각을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면 그 생각들의 질을 변형시키는 것이다. 95%의 무의미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치있고 긍적적인 메세지로 바꾸는 연습이다. 그 것은 끊임없이 알아차림을 연습하고, 긍정의 대명사인 불명호를 외우는 이유였으며, 범부가 성인이 되는 수행법이었다. 미혹으로 고통받는 중생이 행복의 자리인 부처를 발견하는 지름길이었다. 어느새 나의 95%의 무지가 제로가 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사랑하고, 감사하고, 실천하며, 행복해야겠다. 일년전의 꿈꾸는 다락방이 오늘 나에게 새로운 얼굴로 다시 말을 건내는 것만 같아 감사하다.
|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의 빚을 갚는법 (0) | 2011.03.28 |
---|---|
[스크랩] 미소의 힘 (0) | 2011.03.27 |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0) | 2011.03.27 |
[스크랩] 좌뇌와 우뇌의 신비 - 질 테일러 박사 동영상 (0) | 2011.03.27 |
[스크랩] 삶이라는 이름의 스승 (0) | 201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