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진화
사실 영적 진화나 성장이란 없습니다.
진화나 성장이란 직선적인 시간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을 말하는데
시간이란 없기 때문에 진화도 성장도 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씩 단계를 거쳐서 미래 어느 날 완성된 자신의 모습을 그리지만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완성된 모습은 동시에 이미 존재하고 있고
그 마지막 완성된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이라는 영화는 이미 제작이 끝난 상태로 보관실에 보관 중입니다.
그 중 어느 것을 상영할지는 순전히 우리의 선택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끝난 자신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고 지금 경험하고 있는 삶은
각자가 알든 모르든 자신이 생각으로 선택한 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삶이 쓰다 맵다 말이 많습니다.
영적성장이란 환상도 이와 같습니다.
진화와 성장을 원하시는 분들은 시간 안에서 하나씩 배우게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지나면 중학교 정도의 선생과 책을 접하게 될 것이고
다음엔 고등학교... 대학교..
그렇게 수없이 많은 과정과 시간 안에서 그만큼 수없이 많은 환생을 하다가
아득히 먼 미래의 어느 순간에 완성된 경지에 이르겠지요.
하지만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고 있다면 지금 뿐입니다.
이제 막 입문한 나와 이미 진화를 끝내고 완성된 존재인 내가 지금 동시에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완전한 실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나를 선택하면 되는 것을
뭐 하러 하나하나 고생스럽게 단계를 거쳐 가야 할까요.
가장 좋을 것을 골라잡는 선택이 왜 어려울까요?
우리의 실체는 한 순간도 완전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이어서
완전함을 완전하다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되는 것인데
내가 내가 되는 것이 왜 그리 험난한 길일까요.
어려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의 실체를 받아들이는 것은 일 분정도고
나머지 시간은 온통 세상의 문제와 외부로 향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실체가 아닌 허상으로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마음의 방향을 반대로 바꾸면 간단하게 해결 됩니다.
세상이라는 허상과 해결해야 할 문제로 향하는 마음은 일 분정도로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이미 완전하고 모든 것인 자신의 실체로 향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일 분도 자신의 실체로 향해야 하겠지요.
설명은 어렵지만
모든 사람은 영적 성장을 해서 마침내 자신의 실체를 알고
체험하기 위해 몸을 가지고 계속 나고 죽는 환생을 합니다.
그런데 영적 진화는 없습니다.
시간의 속임수에 계속 환생을 하는 듯이 하다가 어느 날 졸업할 것 같지만
이미 졸업한 듯이 보이는 나를 선택해서 받아들이면 됩니다.
편의상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들 하지만
그런 시간 자체가 아예 없는 겁니다.
실체는 뭘 배우겠다고 입학하지도 않았으니 졸업할 일도 없습니다.
우리의 실체는 채우고 배워야 완전해지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불완전 한 것은 인간적 마음이고 우리의 참 모습은 언제나 완벽이고
그 완벽하고 모든 것인 참 나에 강렬하게 집중하면 됩니다.
사회적 관념에 중독된 결과로 진화나 성장은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부족한 자신을 채워서 완전함으로 나아가는 바람직한 일로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부족함도 없고 불완전 하지도 않는 존재들이
뭘 어떻게 채우고 배워서 완전한 존재가 될까요.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상상으로 만들어서 시간의 속박 안에 살아가듯이
아직은 멀었으니까 미래 어느 때 영적 성장을 완성 하겠다고 결정한다면
시간 안에서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완전한 실체에 다다를 겁니다.
이렇게 성장을 원한다면 성장을 하게 될 겁니다.
무한한 신적인 존재가 그렇게 하겠다는 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나중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완전한 실체를 받아들이고 집중하면 끝나는 것을
왜 성장 하겠다고 한참을 돌아가야 할까요.
진화를 하려면 직선적 개념의 시간이라는 발판이 필요한데
진실은 그런 발판이 되어 줄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화라는 개념은 아마도
부족한 무엇이 수많은 시간을 지나면서 차츰 더 완전해 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럼 우리의 실체가 시간을 가지고 완벽해 져야할 정도로 덜떨어졌을까요.
아닙니다. 덜떨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벽했습니다.
그렇게 이미 완전한 자신을 인정하면 되는 쉬운 일입니다.
그래도 나는 꼭 진화를 하겠다고 결정한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렇게 해야죠.
작성자 ;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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