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몸이 아플때의 마음가짐

장백산-1 2011. 9. 12. 17:44

몸이 있으면 병이 있는 법이다.

병에는, 마음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이 있고 , 업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이 있고, 기후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이 있고 ,
영양 불균형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이 있다.

"내가 얼마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를 알려면 병이 났을 때 얼마나 내가 병에 있어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또한 그렇지 않는지?를 보면 알수 있다..

수행(修行)한다는것? 은 병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성품을 알기 위해서와 탐,진,치를 소멸키 위해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몸이 조금만 불편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 마음이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몸에 어떤 통증이 일어날 때 ,
우리의 몸과 마음은 동시에 그 통증에 반응하여 긴장을 바짝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동시가 아니라 ,마음이 긴장하기 때문에
따라서 몸이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마음의 평화를 깨는 원인이 되는것이다.

통증 때문에 몸과 마음이 긴장을 하게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그 통증에 마음 집중을 하여 보라.
그렇게 되면 마음은 다시 평정을 찾게 될것이다.

몸이 아플때, 아픔의 그 성질 자체밖에 없는데 "내가 아프다"하는 "나"라는 견해(我見)가 들어가 더욱 나를 아프게 만든다.
마치 날씨가 더울 때 아휴!더워! 하면서 나의 삿된 견해가 들어가 마음이 못견디어 할때, 그 마음으로 인하여
날씨가 더더욱 덥게 느껴지듯...

이러한 때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 성질 자체만을 바라보라. 그리하면, 아픔도 ,더위도 그 이상 진전되지 않고 다만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 일뿐으로만 알게 되어지며 그 성질 자체(法)만을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

몸이 아플때, 편안하고 느슨한 마음으로 감각의 변화에 마음을 집중하여 보라. 그래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처음에는 마음집중하기가 어려웁게만 느껴지지만 용기를 갖고 노력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대상과 아는 마음만 남게 된다.
다시 말해 이러한 경우 통증을 알아차리는데만 길들여 질것이며 마음집중이 잘 될 때에는 통증 또한 문제 될 게 없어지게 된다.

우리는 이제껏 몸에 대하여 너무나 편안하게만 길들여져 있었던 습관 때문에 몸이 조금남 아프면 못견디어 하며,
아픔에 대하여 싫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매순간 우리의 존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사실 앞에서 내가 고수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음 조차도 겸허이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어느 때입니다(2001년 봄 ). 제가 외국에 나가 있을 적에 어느 날 밤 12시 쯤, 몹시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몸은 열이 나 
불덩어리 같았고 반면에 한기가 들어 오들오들 떨리며 수차례 설사가 계속되었습니다.나중 알고 보니" 세균성 급성이질"이라 
하면서,그러다 죽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고열과 심한 설사로 인하여.. ).

밤은 고요하고 적막한데 수행처의 모든 등불 조차 모두 꺼져 어찌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때에 내가 살아보겠다고 
누구 한사람 부를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병원은 엄두도 내지를 못했습니다. (차도 없고 먼 시골이어서..).

나는 외국 갈 때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체온기를 꺼내어 몸에 열을 30분 마다 체크해 보았습니다. 점차적으로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열이 40도에 이르자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견딜수 없는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로 
인하여 몸을 가만히 둘 수 가 없을 정도로 괴로워 몸을 뒤척이면서 고통과 두려움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나는 죽는 도리밖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지요. 죽을 수 있는 성품위에 안죽을려는 번뇌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수밖에 
없었는가 봅니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죽기를 작정하고, 몸과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리는데 더욱 밀착 관찰을 하기시작하였습니다. (마치, 죽을때에도 의정(화두)을 놓치지 말아! 하는 큰스님의 말씀처럼...) 그러자 몸은 이미 사라지고 마음을 대상으로 한 아는 마음만 지켜보고 있는 상태에서 지금 껏 느끼지 못한 깊은 
삼매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우리가 죽음을 스스럼없이 받아드리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매순간 일어나는 부질없는 욕망에서 스스로 자유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자비롭고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생각 됩니다.

정각산사에서 - doooo 합장-

출처 : 생활속의 명상도량 광주자비선원

글쓴이 : 부민스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