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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구성하는 기(氣), 혈(血), 음(陰), 양(陽)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유행가 따라 부르듯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음식을 먹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기혈음양에 해당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에 서서 내게 필요한 보양 재료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 기운을 되찾아라 氣 + 陽
(氣 에너지, 기운 / 陽 기에 신체 기능을 더함)
+기
힘이 없고 피곤할 때 사람들은 흔히 '기운 없어'라고 말한다.
우리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즉 기가 허해지면 권태감, 나른함,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감기에 쉽게 걸린다.
각종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거의 매일 이러한 몸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력감에 빠져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따르게 된다.
*기를 보충해주는 재료
·인삼
홍삼과 장뇌삼, 산삼 등을 모두 포함해 삼 종류는 심신의 활동력을 강화하고,
피로회복과 불면증 해소, 소화 흡수력 강화를 도와 현대인들의 건강을 되찾아준다.
·고구마·감자
대표적인 구황 작물로 재배 환경이나 식품이 가진 성질은 상반되지만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염증을 제거하고 궤양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장어
지방 함량이 높아 충분한 열량을 내고 비타민 A가 면역력을 길러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영양이 부족하거나 피부에 윤기가 없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이외에 황기, 산약, 마, 수수, 찹쌀, 포도, 미꾸라지, 잣, 꿀 등이 해당된다.
+양
기에 우리 몸의 기능적인 면을 합친 개념.
만약 에너지가 부족해 기운이 없고 그로 인해 신체적인 기능마저 약해졌다면 양이 허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양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고 몸이 차다.
몸이 나른하고 안색이 창백하며 허리와 무릎 같은 관절이 시려서 장시간 움직이기가 힘들다.
*양을 보충해주는 재료
·닭고기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로 소화가 잘돼 먹는 데 부담이 없고 냉기를 다스려준다.
·쑥
비타민 A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비타민 C는 피로회복이나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염증 완화와 혈압 강하 기능도 한다.
·전복
임산부나 병을 앓고 난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등이 풍부하다.
·새우
신장과 허리,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 등 여러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건강에 좋다.
·호두
노화를 막는 토코페롤로 알려져 있다.
허리와 다리 통증에 도움을 주고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이외에 해삼, 조기, 마늘, 미나리, 부추, 오가피, 오리고기 등도 도움이 된다.
*Solution Point
보기식품과 보양식품을 함께 이용한 음식을 먹으면 원기를 회복하는 데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
보양식품인 닭고기와 보기식품인 인삼을 함께 먹는 삼계탕이 최고의 건강식인 것도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닭고기에 찹쌀을 넣은 백숙, 해삼과 인삼이 만나는 양삼탕, 미꾸라지와 부추를 함께 튀기거나
탕으로 만든 추어탕, 호두와 건포도를 넣은 샐러드, 데친 마늘과 꿀 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응용할 수 있다.
◆ 균형을 되찾아라 血 + 陰
(血 혈액 / 陰 혈액과 체액, 호르몬)
+혈
피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쉬지 않고 돌면서 장기에 영양분을 전달하며 생리 기능을 유지하게 한다.
만약 부족해지면 혈색이 나빠지고 어지럽거나 시력이 나빠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진다.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산만해져 건망증이 나타나거나,
푹 자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꾸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혈을 보충해주는 재료
·팥
비타민 A와 B₁, 철분 성분이 많은 팥은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빈혈이나 두통 등에도 효과적이다.
팥을 삶아서 이용할 때는 흰 설탕보다는 꿀로 단맛을 낸다.
·검정콩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성분이 많은 재료로 식욕을 되찾게 하고 빈혈, 당뇨병, 고혈압, 위궤양 등
현대인들에게 많은 질병에 도움이 된다.
·셀러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채소로 주로 생식한다.
각종 비타민과 나트륨 성분이 풍부해 빈혈과 두통, 생리 불순, 불면증 등에 효과적이다.
이외에 녹용, 당귀, 하수오, 시금치, 토마토, 당근, 무청, 상추 등도 보혈식품에 포함된다.
+음
혈액과 진액이라 불리는 체액, 한의학에서 정이라고 부르는 호르몬을 모두 음액이라고 한다.
음은 우리 몸의 쿨러 기능을 하는데, 부족하면 당연히 몸에서 열이 나고 목과 입이 마른다.
손이나 발바닥의 화끈거림, 시큰거리는 허리와 무릎 통증이 나타나고
잘 때 땀을 흘리거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음을 보충해주는 재료
·돼지고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돼지고기는 완전한 단백 식품에 해당한다.
에너지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다만 지방 부위를 제거하고 조리하는 게 좋다.
·호박
거친 피부와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증상에 좋고, 어혈로 인한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소화가 잘돼 위장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도 먹기 수월하다.
·표고버섯
적혈구를 늘려 빈혈을 방지하고 항암 물질 생산을 돕는 성분의 생산을 촉진시킨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므로 고기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
·무
소화제 같은 역할을 하는 무는 속을 편하게 해준다. 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 맥문동, 구기자, 수박, 죽순, 오이, 토란, 우엉, 메밀, 참깨 , 밤 등도 보음식품이다.
*Solution Point
보기식품과 보양식품의 조화와 마찬가지로 보혈식품과 보음식품도 최고의 궁합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 상추쌈이나 호박 팥경단, 돼지고기와 검정콩 부침개, 검정콩 두부를 넣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토마토를 넣은 오이냉국, 당근 우엉조림, 당근 우엉밥 등 간단한 밑반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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