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환화공신[幻化空身]

장백산-1 2011. 10. 14. 13:04

 늘 휘둘립니다 / 현정선원


< 질문 >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너무 생생해서 그것들에 늘 휘둘려 괴롭습니다.


< 답변 >

믿으세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을 뿐,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어요.

그러니 '내'가 보고, '내'가 듣고, '내'가 깨닫고  했다는 자(者)는 어리석은 망상이 뻗쳐서 그런 거요.

그게 전부 밥과 반찬의 기운으로 그리하는 겁니다.

 

이 몸(身)과 입(口)과 뜻(생각:意 ; 마음)으로 일으키(生起)는 모든 현상(顯狀)은

전부가 다 곁으로 뚫린 귀신 눈이오.


그건 무슨 소린가?· 꿈 속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보고 봤다고 말할 수 없지요?

꿈 속에 나타난 것들은 전부가 다 마음(뜻, 생각)이 변해 나타난 거예요. 그렇다면

꿈 속에서 뭔가를 보고 듣고 체험했다는 것은 마음이 마음을 보고, 마음이 마음을 듣고,

마음이 마음을 체험했다는 소립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해요?

눈으로 제 눈을 볼 수 있냐고?  ·손가락으로 그 손가락을 만질 수 있냐 이 소리요.· · ·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 본래(本來) 보고 듣고 하는 일은 없는 거요.

 

이건 부처님 말씀이니 믿으세요. 뜻도 모르고 늘 외고 다니는 반야심경이 바로 그 소립니다.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없다고 했소. 사람의 육신은 전부 인연(因緣)의 가화합(假和合)으로 있는

환화공신(幻化空身)이오. 인간의 몸은 그냥 오다 가다 그 어떤 인연(因緣)으로 잠시잠깐동안 이루어졌다는 소리요.

그러니 어디를 찾아봐도 이게 이것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거요.

만법(萬法)이 전부가 다 그렇소. 만법(萬法), 즉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의타기성(依他起性)이오.

다른 그 무엇인가가 어우러져서 이루어진 거요. 다른 그 무엇인가를 모두 제 자리로 돌리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거요.

때문에 만법(萬法)이 자체로 성품이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만법무유자성공(萬法無有自性空) 이 말은 경전 

곳곳에 무수히 나오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건성으로 넘겨 버려요.

왜? 그런지 아세요?

만법무유자성공(萬法無有自性空) 그 말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간 자기존재의 기반을 잃을까 두렵기 때문이오. 

끝내 '나' 라고 할만한 '나 '는 아무데도 없는 겁니다.

 

- 현정선원 법정님의 법문-   이도경님이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