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원앙침 (鴛鴦枕)---김소월

장백산-1 2011. 11. 1. 13:20

 

 

                                         원앙침/김소월



       

       

      원앙침 (鴛鴦枕)/김소월

       

       

      바드득 이를 갈고

      죽어 볼까요

      창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춘다.

       

      눈물은 새우잠의

      팔굽 베개요

      봄꿩은 잠이 없어

      밤에 와 운다.

       

      두동달이 베개는

      어디 갔는고

      언제는 둘이 자던 베개머리에

      죽자 살자 언약도 하여 보았지.

       

      봄메의 멧 기슭에

      우리 접동도

      내 사랑 내 사랑

      조히 울것다.

       

      두동달이 베개는

      어디 갔는고롱

      창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춘다

       


      가시리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의 정한을 간결한 형식과
      소박한 어조로 애절하게 담아낸 고려 가요이다.

                  - 초심님이 올린 글/무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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