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이 너무 지칠 때...
생이 너무 지칠 때, 그것은
그대 영혼의 보호벽을 무너뜨릴 수가 있다.
시지프 신화가 생각난다.
시지프는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선고받았다.
저승에서 그에게 맡겨진 일은
거대한 바위를 언덕위로 굴려 올리는 것이었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천천히 바위를
언덕 꼭대기까지 밀고 갔고
그러면 바위는 그의 손을 벗어나 사정없이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곤 했다.
만일 시지프가 그 일을 중단하고
다시는 바위를 굴리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만 있다면
평화을 얻었을 것이다.
그는 헛된 일을 해야만 하는 죄수였고
결코 끝낼 수 없는 일을
영원히 되풀이해야 하는 운명이었다.
그는 절대로 바위를 언덕 위로
올려놓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영원히 바위를 굴려야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역할에만 머물러 있고
단순한 차원에서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지프와 같다.
그들은 주저앉을 위험이 대단히 높다.
주저앉는다는 것은 영혼이 역할의 피곤한 겉모습을
깨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다.
인간의 영혼은 심오한 세계를 지니고 있다.
단순한 일의 차원만으로는 그 세계를
다 담을 수 없다.
판에 박힌 생활을 계속한다면
그대는 새장에 갇히고
마음에 있는 단 하나의 창으로만
세상을 내다볼 것이다.
방향을 돌려 영혼의 발코니로 걸어가
경이로움과 가능성의 창을 통해 또다른 풍경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영혼의 동반자 /존 오도나휴(류시화 옮김)
출처 : 생활속의 명상도량 광주자비선원
글쓴이 : 부민스님 원글보기
메모 :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시나무새 / 조성모 (0) | 2011.11.03 |
---|---|
[스크랩] 가시나무 가사와 가시나무 새 (0) | 2011.11.03 |
마음은 가질 수 없다(心不可得) (0) | 2011.11.02 |
마음은 내가 아니다 (0) | 2011.11.02 |
[스크랩] 마음의 법칙 - 제 5화 : 깨달음 : 자기로부터의 혁명(革命) (0) | 2011.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