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는 거치른 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말없이 웃으신다.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기에….
소설 '가시나무새들(The Thorn Birds)'중에서
가시나무새는
죽기 직전 일생에 단 한번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웁니다.
그 새는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단 한번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가시나무를 찾아 다닙니다.
그러다가 가시나무를 발견하면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 가슴을 찔려 붉은피를 흘리며
이 세상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새소리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죽어갑니다.
이것은 먼 옛날 켈트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한 것은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서 피어난다" 는 것을 말합니다.
이 노래 속에 ‘가시나무’ 는
성경 속에 나오는 가시나무와 연관이 있습니다.
로마병정이 씌웠던 가시면류관이
가시나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가시나무’는
인간 마음 속에 온갖 갈등과 번뇌를 초래하는
이기심, 시기심, 허영심, 자만심
등을 폭넓게 함축한다는
내적 성찰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cafe.daum.net/tonse
우리모두아프리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