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서럽도다 우리네여

장백산-1 2011. 11. 6. 14:36

 

 

 
서럽더라 우리네여

 

 

 

 

서럽더라 우리네여

 

                          - 양지스님(신라 향가)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공덕 닦으려오다

 

   


 

 

맨 첫 구절에서 세 번 '오다'라고 한 것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통해 우리는 무한히 왔고, 오고 있고, 또 올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음 구절의 '오다 서럽더라'는 와서 보니 우리의 인생은 괴로움의 연속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서럽더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서럽더라 우리네여'라는 부분에서는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고해에 젖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괴로움의 바다를 피해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고해로 인해 서러운 인생이지만 '공덕 닦으러 오다'는 구절에서 삶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 피안을 향해 가는 것처럼 공덕을 닦기 위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마지막 구절에서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