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묻는 자와 묻는 대상이 '하나'다

장백산-1 2011. 11. 8. 22:52

내 몸과 이 세상이 하나라는데 . . ./현정선원

 

< 질문 >

몸과 이 세상이 모두 하나라는 말씀이 납득이 안 됩니다.

 

< 답변 >

그 질문 자체가 사실은 앞뒤가 맞질 않소.· · · 一切가 하나라면 도대체 누가,

무엇을, 납득하고 이해하고 할 수 있겠소?

묻는 자와 묻는 대상이 하나라 소리요.

· · · 이 길을 가는 사람은 모름지기 아주 투철해야 합니다. 늘 하는 소리지만

세속의 상식을 갖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적당히 싸 발라서는 절대 가망 없소.

 

全體가 참된 하나인데, 인간이 어떤 잣대를 갖고 判斷하고 分別함으로 해서

하늘이 생기고 이 생긴 거요. 그런 判斷의  基準이 되고 그에 따라 우리의 言行을

制約하고 統制하는 것이 이른 바 법(法)인데, 그 法의 性品이 몽땅 빈(空) 거라 이

말입니다.· · · 두 살, 세 살 때 우리의 마음이 그러한 法에 의해서 制約을 받아요?

· · · 안 받지요?

 

그럼 法이라는 게 뭔가?· · · 그냥 인간이 제 멋대로 정한 거요,

이건 이렇다고, 저건 저렇다고.

텅 비고  탁 트인 虛空에 자기 중심적으로 숱한 劃을 그어 난도질 해놓은 거요.

그 法이 항하사(恒河沙) 만큼 많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들면서부터 꾸역꾸역 그 法을 마음속에 구겨 넣은 거요. 그래서 그런 法을 아주

정교하고 완벽하게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흔히 有識하다거니, 훌륭하다거니 그래요.

 

하지만 그렇게 '法의 그물'(幻網)이 빽빽하고 촘촘한 사람일수록 運身이 어렵소.

그게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늘 경직되어 있고, 매사에 마땅치 않은 일이 많고,

· · · 그런 식으로 살다보면 그 사람의 삶이 결국 어떻겠소?· · ·

자신의 삶을 스스로 구기는 거요.

 

이런 말은 그런 法들을 전부 무시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숱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니 그런 規範이나 法規들이 없을 수는 없소. 問題는 그러한 모든 法의 性品이

텅~빈 것이라는 사실을 환히 아는 사람과 그게 다라고 알며 살아가는 사람의 差異요.

후자인 경우는 모든 法이 그 마음의 흐름을 制約하고 統制하기 때문에 답답하고

옹색해져서 늘 무언가를 근심하고 갈등하면서 몹쓸 상태로 되가는 거요.

 

-현정선원 법정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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