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머무르지 않고 . .
일본 임제종의 다쿠안(1573~1645)선사는
항상 마른 나뭇가지나 차가운 바위처럼 보여
한 젊은이가 짓궂은 생각이 들어
이쁜 창녀의 나체화를 선사 앞에 내놓으며
찬을 청하고 선사의 표정을 삐뚜름히 살피니
다쿠안 선사는
뻥긋뻥긋 웃으며 찬을 써 내려 갔습니다.
나는 부처를 팔고
그대는 몸을 팔고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고
밤마다 물 위로 달이 지나가지만
마음 머무르지 않고
그림자 남기지 않는도다
<조오현 시집 아득한 성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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