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마음 머무르지 않고----

장백산-1 2012. 9. 21. 10:09

 

 

                                마음 머무르지 않고 . .

 

 

일본 임제종의 다쿠안(1573~1645)선사는

상 마른 나뭇가지나 차가운 바위처럼 보여

한 젊은이가 짓궂은 생각이 들어

이쁜 창녀의 나체화를 선사 앞에 내놓으며

찬을 청하고 선사의 표정을 삐뚜름히 살피니

다쿠안 선사는

뻥긋뻥긋 웃으며 찬을 써 내려 갔습니다.

 


 

 나는 부처를 팔고

 그대는 몸을 팔고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고

 밤마다 물 위로 달이 지나가지만
 

  마음 머무르지 않고 

 그림자 남기지 않는도다

 


  <조오현 시집  아득한 성자>에서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한다면 무었이든 될 수 있다>  (0) 2012.09.22
행복은 셀프이다  (0) 2012.09.21
마음이 행복해지는 법  (0) 2012.09.20
밀 값이 뛰었을 때  (0) 2012.09.19
마음 한 켠  (0)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