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의 『혈맥론』 중에서
만약 見性하지 못하면 염불하거나 경을 외우거나 계를 지켜도 아무 利益이 없다.
염불하면 인과를 얻고, 경을 외우면 총명함을 얻고, 계를 지키면 천상에 태어나고,
보시하면 복된 과보를 얻기는 하겠지만 결코 부처는 되지 못한다.
自身이 밝게 깨닫지 못했으면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서 生死의 根本을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설령 팔만대장경을 설할 줄 안다 해도 역시 生死를 免치 못해
三界에 輪回하며 괴로움을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
옛날 선성(善星) 비구가 경전을 다 외웠는데도 윤회를 면치 못한 것은 견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선성 비구도 그러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경전 서너 권 배워 가지고 불법으로 삼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자기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글을 외워도 쓸모가 없다.
비록 한 物件도 얻을 것이 없으나 만약 알지 못함이 있으면 선지식을 찾아가 마음에 깨달음이 있을
때까지 간절히 배움을 구하라. 생사는 인생의 큰일이니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라.
비록 寶盃가 山 같이 쌓이고,權束이 강가의 모래처럼 많다 하더라도 눈 한번 감으면 다시 볼 수 있겠는가? 世上의 有爲法이란 다 꿈과 같다. 그러므로 급히 스승을 찾지 않으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게 된다.
佛性은 本來부터 갖춰져 있으나 스승을 통하지 않고는 밝게 알지 못하며, 스승 없이 깨친 사람은 만에 하나도 드물다. 만약 스스로 깨달아서 聖賢의 뜻을 알았다면 선지식을 찾지 않아도 된다.
이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智慧를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깨닫지 못했으면 간절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며, 그 가르침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스스로 밝은 깨달음에 이르면 그때에는 배우지 않아도 다 알게 되어 迷惑한 사람과는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검고 흰 것도 분별하지 못하면서 망령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편다면 이는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어지럽히는 짓이다. 이러한 무리들은 설법하기를 비 오듯 하여도 모두가 마군의 말이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다. 스승은 곧 마왕이요, 제자는 마왕의 권속인데도 어리석은 사람은 그들의 지도로 인해 생사고해에 떨어지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견성하지 못한 사람이 망령되이 부처님을 얘기한다면 이런 중생은 곧 큰 죄인이 되고 다른 중생까지도 마군의 세계로 몰아넣고 만다.
견성하면 부처요, 견성하지 못하면 중생이다.
만약 衆生의 性品을 떠나 따로 佛性을 찾을 수 있다면 부처는 지금 어디 있는가?
本來부터 한 物件도 얻을 것이 없으나 단지 이 육신으로 인해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더운 것이 있으니 만약 속지 않으려면 즉시 정신 차려 정진하라. 生死에 自在하고 一切法을 굴려 聖賢과 더불어 걸림이 없게 되면 어느 곳인들 便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마음에 터럭만큼이라도 疑心이 있으면 결코 一切 境界를 벗어나지 못해 生死輪回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見性하면 백정도 成佛할 수 있다.
달마대사는
달마대사(菩提達磨, ?~528?)는 중국 선종의 초조다. 남인도 향지국 셋째 왕자로 520년경 중국에 들어와 북위(北魏)의 낙양에 이르러 동쪽의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좌선한 후 사람의 마음은 本來 淸淨하다는 이(理)를 깨달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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