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부재춘풍부재천(不在春風不在天)

장백산-1 2012. 11. 4. 18:21

淸風寮(청풍료)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開化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三界猶如汲井輪(삼계유여급정륜)  百千萬劫歷微塵(백천만겁역미진)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自從今身至佛身(자종금신지불신)  堅持禁戒不毁犯(견지금계불훼범)
唯願諸佛作證明(유원제불작증명)  寧捨身命終不退(영사신명종불퇴)

원각산 속에 자라는 나무 한 그루 있어 천지개벽 이전에 꽃을 피웠구나 그 꽃은 
푸르지도 않고  희지도않고 검지도 않으며 봄바람 속에도 허공 속에도 없다네

삼계는 우물 속을 오르 내리는 두레박 같아 백천만겁을 지나도 다 함이 없네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한다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산 속 절 고요한 밤에 말없이 묵묵히 앉았으니 적막하고 고요함 본래 그러한 세계인데 무슨 일로 
서쪽에서 바람 불어와 나무 숲 흔드니 끝 모르는 하늘에 기러기 끼득끼득 우는 소리 이 무슨 소식인가

내가 지금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이 말씀한 계율 범하지 않을 것이니
오직 원컨데 모든 부처님 증명하신 가운데 결코 이 목숨 다하도록 물러나지 않겠나이다.

佛智廣大同虛空(불지광대동허공)  得成無上照世燈(득성무상조세등)
悉令一切諸衆生(실령일체제중생)  悉了世間諸妄想(실료세간제망상)
淸淨善根普回向(청정선근보회향)  利益群迷恒不捨  (이익군미항불사)

부처의 지혜 시작도 끝도 없는 광대한 허공과 같아 세상을 비추는 가장 밝은 등불이어라
부처의 지혜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世間)의 모든 허망한 분별 번뇌 망상(妄想)을 깨치게 하고
청정한 선근(善根)을 널리 회향(回向)하사 미혹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 언제나 쉬지 않으시네

萬里長天(만리장천)  雲起雨來(운기우래)
空山無人(공산무인)  水流花開(수류화개)

시작도 끝도 없는 광대한 허공에 구름이 일어나서 비가 내리고
허공에는 아무것도 없어도 저절로 물은 흐르고 꽃은 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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