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사랑밭 새벽편지님께 부친 죄수의 편지

장백산-1 2013. 1. 22. 12:37

 

사랑밭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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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님께
안녕하세요.
차가운 겨울날 덧없이 저무는 하루해를 보며
오늘이 다시 오지 않음을 한탄하고,
"힘든 일이 지나가면 좋은 때가 온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문호라고 합니다.

오늘도 용서 받지 못할 제 과오를
지워보려 애를 씁니다.
지워지지 않는 지난날을
참회하고 속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부산 구치소의
영어의 몸이 되어 있는 죄인입니다.

제 주제도 모르고
가정, 가족조차도 뒷전인 채
욕심 부리며 살아온 지난날...
이제는 저를 알고, 저를 기다려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 장 한 장 사죄와 사랑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만..

차마 보내기가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옆 동료가 넣은 책 중
'사랑밭 새벽편지' 가 눈에 띄어
이렇게 우편으로 편지를 보냅니다.

저도 출소하면 새벽편지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사죄와 사랑의 편지를 보낼 때
참고해서 쓸 수 있게
아름다운 편지 모음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보내주시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보낸 편지로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어리석었던 지난날의 저를 용서해 주실 수 있도록
꼭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도와 주실거죠?
감사합니다.

새벽편지님의 건승을 빕니다.

- 이문호 (새벽편지 가족) -



출소하시면 꼭 연락주세요.
삶의 변화를 함께 계획하며
식사대접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습니다. -

**************************************

우리 주변에 아직도 새벽편지를 모르는 분이 있다면,
그 분에게 추천해 주세요.
따뜻하고 행복한 변화의 시작점이 되겠습니다.






말기암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후두암인 아버지는
4년만에 보는 막내딸과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손자 건우를 만났지만
목소리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을 수비씨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바는
안타깝게도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의 아버지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바닷가를
부모님과 같이 거닐면서,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생일상을 차려드리면서,
웃고 있는 수비씨의 가족은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캄보디아 가족상봉 후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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