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짝을 부수고 나오라/현정선원
<문>현재의 삶에 별 큰 어려움도 없고, 법회도 덤덤히 습관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답>오죽하면 범부(凡夫)라고 하겠소? 궤짝 속에 들어앉아(凡) 있는 것도 모르고있으니 말이오. · · · 스승이 그 모습이 안 됐어서 "그 답답한 궤짝 속에서 나와라" 해도 "그냥 이 안에서 그럭저럭 살만해요" 하는 꼴이오. 어머니가 실수를 저질러서 태(胎)속에 아기를 가진 채로 감옥에 들어갔다 상상해봅시다. 그리고 그 아기가 태어나서 그 감옥 안에서 다 클 때까지 자랐다 칩시다. 보는 이, 죄수들과 간수들 뿐이니 그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전혀 이상하질 않겠지. · · ·
그러다 어찌어찌 하여 출소해서 바깥 세상에 나와보니, 이건 도무지 그동안의 자신의 생활과는 너무나 다르네? 도무지 어울릴 수도 없고,· · · 그러다 결국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하다가 다시 돌아간 곳이 어딘 줄 아시오?· · · 다시 교도소 앞에 우두커니 서서 "어떻게 하면 다시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궁리를 하는 거요. · · · 結局 여차저차 해서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고 나니 이게 그렇게 便할 수가 없네? · · · 여러분도 마찬가진 거요. 어머니 배밖에 나오면서부터 이 肉身이라는 탈바가지를 뒤집어쓰고 산 거요. 그러니 영락없이 이 몸이 '나'요. 그리곤 그 속에 갇혀 平生을 두고 利로운 것과 害로운 것, 便安한 것과 不便한 것들에만 온 精神이 팔려 살아가고 있는 거요. 그러니 어디 그 탈바가지 속에서 빠져나올 生覺을 할 수나 있겠소? · · · 감옥에 처박혀 있는 놈이 도무지 自由天地에 나올 生覺을 안 한다고!
· · · 입만 벌이면 自由가 어떻고 自由意志가 어떻고 하면서 정작 自己 自身이 얼마나 겹겹이 갇혀 사는 줄을 모르고는, · · · 그 길들여진 雰圍氣, 그 업(業)이 좋아서 그냥 그대로 그 안에서 살고싶은 거요. 벗어날 生覺을 안 하고, · · ·
-현정선원 법정님 법문
---------------------------------- 글; 해솔님 - 음악; 고은이님-무진장 행운의 집
机짝 속에 갖힌 凡夫라 ㅋㅋ 탈출할 생각을 않는다지요? 억겁의 궤짝에 갖혀서 편안하고 안락하다고 자위하는 중생이여 ! 자유가 너를 진리로 인도할지니 !
- 유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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