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인생에 힘을 빼라

장백산-1 2013. 3. 11. 13:05

 

 

    인생에 힘을 빼라 / 법상스님
    수행하는 사람은
    마치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와 같다.
    양쪽 기슭에 가 닿지도 않고,
    누가 건져 가지도 않고,
    소용돌이에 휩쓸리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다면,
    이 나뭇가지는 마침내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
    우리들도 이와 같아서
    貪慾에 빠지거나
    잘못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精進에 힘쓴다면 반드시 뜻을 이룰 것이다.
    [사십이장경]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를 잘 기억하라.
    내 存在가
    그저 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가 되도록 하라.
    나뭇가지는
    억지로 물의 기슭 마른 땅으로 가려고 애쓰지 않고,
    빨리 가려고 애쓰거나 늦게 가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물가의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양 갈래 길이 나오더라도 어느 한 길을 固執하지 않고,
    다만 큰 물줄기의 흐름을 타고
    完全히 온 存在를 그 흐름에 맡겨 흐를 뿐이다.
    그렇게 完全히 내맡기고 흐르기 때문에
    흐르면서도 그 어떤 執着도 결박도 멈춤도 없고
    自然스럽게 完全한 놓음을 瞬間 瞬間 行함 없이 行한다.
    그렇듯 흐름에 들 때에만
    비로소 썩지 않은 채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르는 것이다.
    수행자가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내던지고,
    어떻게 살려고 애쓰는 흔적을 지워버리고,
    어느 한 쪽의 삶만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던져버리고,
    삶의 어떤 狀況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빨리 가려고도 늦게 가려고도 애쓰지 않고,
    다만 宇宙的인 삶의 큰 물줄기에 
    온 存在를 내맡긴 채 다만 흐르기만 할 수 있다면
    그는 반드시 큰 自性의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
    내 앞에 펼쳐진
    人生이라는, 삶이라는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完全히 나뭇가지처럼 나를 버리고 내맡겨 보라.
    삶 속에서 느껴지는 
    좋고 싫다는 그런 느낌이나 判斷도 다 놓아버리고,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그저 다 내맡기고 다만 흐름을 完全히 타 보라.
    그렇게 흐름에 몸을 맡긴채 흘러가는 것,
    그래서 흐름을 끊지 않고,
    人生이란 江가의 어떤 기슭에도 停泊하지 않고,
    어떤 좋은 因緣이나 狀況이나 所有에도 머물지 않고,
    다만 흘러가는데 集中하는 것,
    그런 努力없는 쉼의 自然스러움
    그것이 바로 精進이요 修行이고 暝想이다.
    그렇게 完全히 삶에 힘을 빼고,
    두 눈에, 두 마음에, 두 다리와 팔에 힘을 빼고,
    그저 내맡기고 흐름에 드는 것,
    그래서 이미 지나 온 過去나
    아직 다다르지 않은 未來에 무엇이 오게 될 지는
    아예 生覺조차 하지 않고 
    다만 흐르기만 할 때,
    그 때 우리는 저 大洋을 만날 것이다.
    人生에 힘을 빼라.
    공연히 있는 힘 다 주면서 용을 써 놓고
    다리에 힘이 들어 가 
    몸에 마비가 온다고 마음이 경직된다고
    삶이 괴롭다고 하소연 할 일이 무엇인가.
    나뭇가지처럼
    힘을 빼고,
    모든 努力을 버리고,
    모든 期待와 欲求를 버리고,
    다만 흘러가라. 
    
    -결가부좌 생활(명상) 참선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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