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다는 말 / 현정선원
<문>'내가 없다'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 많은 부속품을 낱낱이 分解해서 늘어놓았을 때, 그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自動車를 움직이게 한 걸까요? 그 쇳덩이들을 한군데 다시 쓸어모으면 움직일까요?· · · 아니오. 아주 妙하게 알맞은 狀態로 因緣和合 해야 비로소 '부르릉'하고 움직이는 거요. 자, 그럼 뭐가 움직인 거요?· · · 움직이긴 움직였는데 움직인 놈이 없는 거요.· · · 그럼 움직인 놈이 없는데 어떻게 움직임이 혼자 성립되겠소?· · · 우리는 이 地球라는 땅갈피에 달라붙어 살아오느라고 上下, 前後, 左右의 모든 방소(方所)가 붙박이로 되어있는 거로 여기고(錯覺) 있는 것 뿐이오. 하지만 우리의 視角을 조금만 넓히면 그러한 生覺이 얼마나 根據가 없는 허무맹랑한 것인가를 쉽게 알 수 있소. 우리의 시각을 宇宙, 虛空으로 넓히면 거기에 어디 東西南北이 있고 위,아래가 있겠소? 그러한 方所가 없으니 어찌 움직임이 있겠냐는 말이오. 움직인다는 말은 어느 한 地点에서 멀어져서 다른 한 地点에 가까워지는 것을 대체 어떻게 움직인다고 할 수 있겠소? 全部가 우리 마음으로 지어낸 바요. 흔히 絶對空間이니, 絶對時間이니 하는 말을 하지만, 그 虛空조차도 저 茫茫大海에 떳다 잠기는 한 물거품처럼 여러분 마음속에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業의 그림자(影)인 거요. 여러분이 虛空이라 했기 때문에 그것이 여러분에게 虛空이 된 것이오. 이 마당에 '나' 라는 말이 도대체 어디 붙는단 말이오.
- 현정선원법정님 -
- 해솔님이 올린 법문 |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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