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내가 없다는 말

장백산-1 2013. 4. 1. 10:34

 

 

 

내가 없다는 말 / 현정선원

 

  

 

<문>'내가 없다'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답>믿으시오. 귀향(歸鄕)하시라고,· · · 부처님 말씀이에요.
지금 누가 말합니까? 누가 묻고있어요?··· 전부 밥, 물, 공기 등등의 氣運이오.
믿고 안 믿고 하는 게 우선 主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그러니 묻는 거요,
'무엇으로써 나를 삼았는가?' 하고,· · ·

예를 하나 듭시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自動車)라고 하는데,· · · 문자 그대로라면
'스스로 움직이는 차'라는 소리요. 그럼 要는 무엇으로써 '스스로'를 삼았는가 하는
거요. 듣기에 자동차 부속품이 2만 가지도 넘는다고 합디다.

그 많은 부속품을 낱낱이 分解해서 늘어놓았을 때, 그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自動車를

움직이게 한 걸까요?

· · · 없소. 그 어떤 것도 自動車를 움직이기 위해 主導的인 역할을 한 것은 없소.
다 고만고만한 쇳덩이들에 불과한 거요.

그 쇳덩이들을 한군데 다시 쓸어모으면 움직일까요?· · · 아니오.

아주 妙하게 알맞은 狀態로 因緣和合 해야 비로소 '부르릉'하고 움직이는 거요.

자, 그럼 뭐가 움직인 거요?· · · 움직이긴 움직였는데 움직인 놈이 없는 거요.· · ·

그럼 움직인 놈이 없는데 어떻게 움직임이 혼자 성립되겠소?· · ·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엔 움직이는 일이란 없다'고 말하는 거요.

그럼 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우리는 이 地球라는 땅갈피에 달라붙어 살아오느라고 上下, 前後, 左右의

모든 방소(方所)가 붙박이로 되어있는 거로 여기고(錯覺) 있는 것 뿐이오.

하지만 우리의 視角을 조금만 넓히면 그러한 生覺이 얼마나 根據가 없는

허무맹랑한  것인가를 쉽게 알 수 있소.

우리의 시각을 宇宙, 虛空으로 넓히면 거기에 어디 東西南北이 있고 위,아래가 있겠소?

그러한 方所가 없으니 어찌 움직임이 있겠냐는 말이오.

움직인다는 말은 어느 한 地点에서 멀어져서 다른 한 地点에 가까워지는 것을
말하지 않소? 그러나 도무지 그러한 '地点'을 찍을 수가 없는데,

대체 어떻게 움직인다고 할 수 있겠소?

여러분 마음의 根元으로 돌아가면 虛空조차도 없소.

全部가 우리 마음으로 지어낸 바요. 흔히 絶對空間이니, 絶對時間이니 하는 말을 하지만,

그 虛空조차도 저 茫茫大海에 떳다 잠기는 한 물거품처럼 여러분 마음속에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業의 그림자(影)인 거요.

여러분이 虛空이라 했기 때문에 그것이 여러분에게 虛空이 된 것이오.

이 마당에  '나' 라는 말이 도대체 어디 붙는단 말이오.

       

        -  현정선원법정님  -

 

 

 

- 해솔님이 올린 법문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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