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가장 무서운 욕심은 무엇일까요?

장백산-1 2013. 5. 27. 11:24

 

                                 가장 무서운 慾心은 무엇일까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慾心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재욕(財欲), 색욕(色欲), 식욕(食欲), 명예욕(名譽欲) 그리고 수면욕(睡眠欲)입니다.

먹고 자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食慾과 睡眠慾은 가장 根本的인 욕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나와 남에게 커다란 被害를 미치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인 욕심이기는 해도 가장 무서운 욕심이라고 하기는 힘든 것입니다.

그러면 가장 무서운 慾心은 무엇일까요?

 

          아주 아름답게 생긴 女子가 외도(外道)의 가르침에 따라 出家해서 道를 닦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답게 생긴 美人이 세상을 등지고 출가한 것을 궁금하게 여긴 어떤 이가 물었다. 

         "그대처럼 아름다운 여자라면 속세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왜 굳이 출가를 했는가?"

 

          "내가 출가를 하게 된 것은 色慾의 무서움을 통감한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속세에 있을 때 일찍 시집을 가서 아들을 하나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청년이 되자 그 보기 좋던 얼굴이 환자처럼 핼쑥한 얼굴로 변해버렸습니다.

나는 아들이 무슨 병에라도 걸렸나 싶어 물어보았습니다.

아들은 대답을 피하다가 내가 자꾸 재촉하자 입을 열었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지만,

사실은 아름다운 어머니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욕심을 채울 길이 없어 참아오다보니 이렇게 병이 되고 만   것입니다.'

나는 기겁하며 소리쳤습니다. '뭐라고?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이냐?'

하지만 곧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욕심을 풀어주지 못한다면 병이 심해져서 죽을지도 모른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선 아들의 목숨부터 살리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그래서 저는 아들을 내 침상으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침상으로 막 오르려고 할 때

갑자기 땅이 푹 꺼지면서 아들을 삼켜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나는 엉겁결에 아들의 머리칼을 붙잡았는데,

그때 남은 머리칼이 아직도 내 품안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 일을 당한  후 나는 뼈저리게 느낀 바가 있어 이렇게 출가 수도 하게 된것입니다."                         

<잡보장경>

 

사실 색욕은 식욕이나 수면욕과는 달리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해도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색욕은 일단 일어나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충족시키려 들기 때문에

가장 무서운 욕심이 되는 것입니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원조교제나 성매매 그리고 어린이나 심지어는 근친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행이

심심찮게 신문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결코 지나친 비유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色慾이 가진 瞬間的인 衝動力은 그 어떤 慾心보다 强합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理性을 잃고 몹쓸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보면 高學歷者 역시 무척 많습니다.

그것을 보면 색욕을 통제하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색욕 같은 것이 하나였기에 망정이지 둘이라도 되었다면

이 세상에서 출가 수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랍니다.

그렇다면 이 색욕을 슬기롭게 통제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시도 때도 없이 색욕이 일어나 주체하기 힘든 비구가 있었다.

비구는 시달리다 못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南根을 끊어버리면 깨끗한 마음을 얻아 道의 흔적이나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구는 시주의 집에 가서 도끼를 빌어다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南根을 끊어버리려고 했다.

       그때 그 비구의 마음을 꿰뚫어본 부처님이 그 방 앞에 가서 물었다.

 

         "너는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느냐?"

         비구는 도끼를 내려놓고 옷을 걸친 후 밖으로 나와 사실대로 고했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정말 어리석구나, 도를 얻으려면

먼저 그 어리석음을 끊고 마음을 제어해야 하는 법이다.

         마음이 바로 모든 선악의 근본인 것이다.

색욕을 끊고자 하면 먼저 그 마음을 제어해야 하느니라."

                                                                                                              <법구비유경>

 

남근을 끊어버리면 색욕은 없어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온전한 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 논리를 따른다면 無欲의 상태에 이르려면 하루 빨리 죽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 비구를 심하게 꾸짖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이 제시한 方法은 무었이었을까요?

       "색욕아, 나는 너의 根本을 안다. 뜻으로 말미암아 生覺이 생기나니

만일 내가 너를 生覺하지 않는다면 너는 결코 存在할 수 없으리라."

 

 이 말은 될 수 있는 대로 色慾이 일어나게 되는 契機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도색잡지나 음란사이트를 보게 되면 당연히 색욕이 촉발되게 마련입니다.

음란한 농담을 주고받는 것 역시 마찬기지입니다.

색욕은 일부러 재촉하지 않아도 걸핏하면 고개를 불쑥 내밀곤 합니다.

그런데 일부러 갖가지 음란한 이야기나 그림을 찾아 본다면

그것은 희미한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닐까요? 그

렇게 해서 활활 타오르게 되면 이내 걷잡을 수 없는 큰 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몽땅 태우고 나서야 사그라지게 됩니다.

 

 色慾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극히 定常的인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일부러 촉발시키고 억지로 강화시킨다면

급기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되고 마는 것이니 늘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불경에서 찾은 행복한 인생 이야기   / 진현종 엮음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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