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낫는 비법 / 대행스님'
[질문]:
스님께서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病을 낫게하는 도리를 일러주신다고 듣고 있습니다.
불교는 마음공부를 가르치는 것으로 아는데
病이 낫는 어떤 특별한 방편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대행스님말씀] :
무슨 秘方이라도 있는 줄로 아시는 모양인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음공부가 살아가는 道理와 別個인 것도 아니지요.
佛敎라고 하면 바로 永遠한 生命의 道理와
거기서부터 갖가지로 벌어진 이 世界의 돌고 도는 理致를 그러니 마음 따로 몸 따로가 아니고
불교의 가르침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닙니다.
살아가는 이치가 그대로 불교요
불교가 곧 살아가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디 마음 따로 병 따로이겠습니까?
예컨대 내 몸뚱이 어느 한 부분에 고장이 났는데 그게 내 몸과 따로 따로 생긴게 아니라 그냥 내 몸이지요.
그러니까 病을 나와 따로 볼게 아니라
根本的으로 그것은 나와 둘이 아닌줄 알아야 합니다.
健康하게 사는 것도 내 몸에 病이 난 것도
다 내 主人公에서 나온 것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나온 자리에 되놓아야 하겠지요?
거기서 나온 것이니 解決하는 것도 거기서 하라고 말입니다.
몸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서
내게 病을 고쳐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病이 나게 한 것도 그대요
病을 낫게 하는 것도 그대이니
主人公을 믿고 거기에 맡기고
觀察하라고 일러줄 수 밖에요.
가령 '主人公'! 病이 나게 한 것도 당신이니
病을 낫게 하는 것도 당신 밖에 할 수 없잖아!' 하고
主人公에게 밀어 놓으라고 말해 주면
'그렇게 기도하라는 말씀이지요'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기도라고 해도 좋지만 기도하는 자와 기도 받는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내게 진하디 진한 마음으로 말없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마치 나와 거울에 비친 나와의 對話같은 것이지요.
이것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고 그랬듯이
돼지를 건질려면 돼지와 하나가 되어야 하고
뱀을 건질려면 뱀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病을 건질려면 病과 내가 둘이 아닌줄 알고 철석같이 믿고 들어가야
내가 나를 害치지 않듯이 病이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病이 낫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걸 工夫 삼아 일러주니까
어떤 분들은 날 보고
'저이는 病이나 고쳐주는 사람이다'라고 하는데
몸뚱이와 마음을 둘로 보지 않는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 마음이란 참으로 보배같아서 때로는 地藏菩薩도 되고
도무지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 대행스님 법문에서 -
▣ 대행(大行) 스님 ▣
1926년 이 땅에 몸 받아 태어난 스님은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큰 물음표 하나를 품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이끎에 따라 구도의 길에 나섰다.
어느 날 갑자기
가슴 속에서 '죽어야 너를 보리라'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화두 삼아 참구하던 중
'참 自己인 主人公과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에 눈떴다.
一切가 둘이 아니요, 나와 萬物 萬生이, 그리고 宇宙의 根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10여 년 간의 산중수행을 통해 窮極의 道理를 깨친 스님은
중생 교화에 뜻을 두어 1972년 경기도 안양에 조계종 한마음선원을 세웠으며,
2006년 현재 15개 국내 지원, 미국과 독일 캐나다 아르헨티나등 '自己 안의 부처를 깨달아 참自由人이 되는 길'을 가리켜 보이고 있다.
스님은 경기도 안양의 한마음선원 원장으로 계시다
2012년 5월 22일 오전 00시경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原籍에 들었다.
법랍 63세(?) 세납 86세.
저서로는 [한마음요전], [허공을 걷는 길],
[삶은 고가 아니다] [생활 속의 불법수행] 외 다수..
『가장행복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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