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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23) 대피방송하다가 사망

장백산-1 2014. 4. 18. 00:30

선장 등 기관원, 승객들 버리고 먼저 탈출

기관원 "아침 9시께 탈출", 승객들 "경비정에 선장 먼저 탑승"

2014-04-17 08:00:00
세월호 선장과 항해사, 승무원들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승객들이 미처 대피하기도 전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세월호 좌초 직후인 16일 오전 9시 50분께 선장 이모(60) 씨는 1등 기관사 손모 씨, 조기수 박모 씨 등 선원 6명과 함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한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제일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내려 탑승했는데 당시 뛰어내린 사람들이 더 있었다"며 "경비정 구조대원에게 물으니 선장이 나보다 먼저 탑승해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시작됐다. 또 다른 승객들도 선장이 갑판 위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부산>은 전했다.

실제로 해경이 선장 이모(60)씨 등 핵심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다는 기관원 진술이 나왔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기관원 박모(59)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만 먼저 탈출했다는 비난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승무원은 사건 초기에 좌초 사실을 해경에 신고하지도 않고 배에 장착돼 있던 비상용 구명보트 등으로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는가 하면 대피방송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들이 대형참사의 주범이 아니냐는 비판이 SNS 등에서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선장, 기관사 등은 자신부터 탈출했으나 승무원 박지영씨(23)는 침몰 직전까지 선상에 남아 대피방송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를 접한 전우용 역사학자는 트위터를 통해 "선장 항해사 기관장 다 탈출했는데 어린 승무원 혼자 승객들 구조하다 목숨을 잃었답니다"라며 "침몰하던 그 배가 이 사회의 축도 같네요.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가 귀감인 사회. 너무 안타깝지만 그대같은 젊은이가 있어 한편으로 희망을 봅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애도했다.
김혜영 기자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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