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무엇을 할 때는 그 하는 것만 있게 하라

장백산-1 2014. 6. 2. 11:13

 

 

 

 

볼 때는 보는 것만 있게 하라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이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

『아함경』



들을 때는  오직 들리는 것만 있게 하라.
볼 때는 다만 보이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다만 그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여 비추어 보라.

어떤 것을 行할 때 다만 그것만을 行하라.

하나를 行할 때는 오직 그 하나만을 우직하게 行하라.
오직 그 行 自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지금 이 瞬間의 모든 에너지를 쏟으라.

청소를 할 때는 다만 청소만 하고, 밥을 먹을 때는 다만 밥만 먹으라.
오직 지금 이 瞬間  行하는 일이 내 삶의 최종적인 목표가 되도록 하라.
내 삶의 창조적인 작품이 되도록 하라.

또 다른 目標를 위해 지금 이 瞬間을 犧牲하지 말라.

밥 먹고 나서 빨리 다른 일을 하기위한 生覺으로 밥을 먹지 말고,
깨끗해지기 위한 생각으로  청소를 하지 말라.
다만 지금 이 瞬間 밥 먹는 일이며, 청소하는 일
그 自體가 유일한 삶의 목적지이다.

명상과 수행의 길은 쉽고도 단순하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오직 그것만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길이다.

사람들은 밥을 먹고 있을 때도 온갖 다른 生覺과 分別을 하고,
청소를 하고 있을 때도 빨리 해 놓고 다른 일을 하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라.
언제나 다음 瞬間의 目的 達成을 위해
‘지금 이 瞬間’을 虛妄하게 消費하고 만다.

끊임없이 바램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 精神 없이 뛰고 달린다.
한 가지 목적을 달성했더라도 만족은 잠시 뿐이고,
또 다시 헐떡이며 뛰고 달릴 또 다른 목적을 생각하면서 설정한다.
죽을 때 까지 또 다른 목적을 향해 精神 없이 뛰고 달리는 삶,
그 삶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가 아닌가.

수행이란
바로 그 미래를 향한 정신 없는 헐떡거림과 달리기를 쉬고,
欲望과 目的에서 놓여나  지금 이 瞬間으로 돌아오는 것이다(歸依/歸鄕).

의식이 온전히  깨어있음이란
모든 바램과 欲望과 目的에 대한 執着心을 놓아버리고
오직 지금 이 瞬間의 삶을 누리고 만끽하는 것이다. 

어떤 행위를 하든지 우리의 行爲에 意識을 完全히 集中하여
오직 그 행위를 하는 것을 100% 마음을 몰입해서 行하는데 있다.

모든 것을 行할 때는 오직 그것이 내 삶의 전부가 되게 하라.
그것을 行할 때는 오직 내 삶에 그것만 있게 하라.
다른 그 어떤 것도 지금 이 瞬間 목적이 될 수 없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지금 여기’에서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것이야말로 내 삶의 최종의 목적지다.
매 순간 순간 목적지에 도착해 있으라.

수행자에게는

매 순간이 완성이요,

매 순간이 목적이고,
매 순간이 열반의 즐거움이다.

 

 

목탁소리  법상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