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육화 (成肉化) - 강병균 교수
불교닷컴 [연재] 강병균 교수의
'幻妄空想과 기이한 세상' 2014.10.06
성육화(成肉化)
이 고해(苦海)의 世上에서 몸과 마음을 잡아먹히며 사는 衆生들에게 必要한 것은, 過去의 예수나 未來의 예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예수이다. 저 멀리 높이 十字架에 매달린 예수나 까마득한 구름위에 서있는 예수가 아니라, 쫓기는 衆生들을 위해 길을 트려고, 우리 衆生들 발밑에서 진땅에 몸을 누이고 등을 내주며 밟히는 예수이다.
그래서 따뜻한, 검소한, 넓은, 열린 마음과 사랑이 넘치는 敎皇이 나올 때 가톨릭 신도들은 感動한다. 無限히 높은 神 앞에서 낮은 者가 아니라 지극히 낮은 사람 앞에서 낮은 者가 眞正으로 낮은 곳으로 가는 者이다.
이 점에서 그런 敎皇은 敎皇이 아니라 眞正한 예수이다. 크고 작은 훌륭한 聖職者들과 信者들을 通해 예수는 끝없이 復活한다. 가톨릭
미사 때 받아먹는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피와 살로 變하는 것이 成肉化가 아니라, 예수의 말씀(피)과 行(살)을 自身의 삶에 具現하는 것이
成肉化이다. 마음으로 끝없이 復活한다. 成肉化는 (꽃과 香으로 장식한) 성소(聖所)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볼썽사납고 냄새나는) 저자거리에서 꽃과 香을 피운다. 그리고 日常의 우리 삶속에 뿌리를 내리고 滿開하고 充滿한다. 매일매일, 옛 예수가 아닌, 새 예수가 태어나는 것이 成肉化이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다.
진흙탕에 뒹구는 어리석은 마음, 미움의 마음, 욕심투성이 마음의 衆生의 人間이 한瞬間이나마 自身의 몸과 마음을 드높은 예수의 말씀과 行에 一致시킬 수 있다니 어찌 奇蹟이 아니랴. 위로는 어리석은 因習을 깨뜨리는 智慧가 대장간 불처럼 뿜어져 나오고, 아래로는 누구든 獨生子 처럼 품어주는 無條件的인 사랑이 家門 들판에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석가모니 부처의 몸이 永遠히 죽지 않는다든가 마음이 毘盧遮那 法身이 되어 永遠하다는 生覺은, 物質的인 빵과 포도주가 진짜 예수의 物質的인 피와 살로 變한다는 有物論的인 成肉化와 다를 바가 없는 生覺이다.
우리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 신구의(身口意) 삼행(三行)에 具現할 때 우리 몸이 석가의 몸이고 우리 마음이 비로자나佛이다, 즉 석가모니佛과 비로자나佛은 우리 몸과 마음에 色身과 法身으로 永遠히 反復해서 復活한다.
이미 오래 前에 無餘涅槃에 든 석가모니 부처가 다시 色身을 나투어 衆生을 敎化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自己 삶으로 나타낼 때 그 瞬間 우리는 부처이다.
우리가 自己라는 個別 生命의 존속(存續)에 개의치 않고, 生命界 全切의 平安과 幸福의 存續을 祈願할 때 우리 生命은 全切 生命界와 더불어 永遠할 것이다. 그런 마음의 이어짐이 바로 우리의 불성(佛性)이기 때문이다.
강병균 :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원불사근본불교대학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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