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아무 것도 없는 이 자리가 내다

장백산-1 2014. 11. 3. 13:30

 

 

 

연재백봉 김기추 거사의 미발표 법문
마음자리 내는 그 자리가 있다
백봉 김기추 거사 추모사업회  |  webmaster@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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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8  19: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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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정진법문 ④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듣는 겁니다.
확실이 뭣이 있다 말이죠그 뭣이라는 것이 바로 내여(나야)
이 자리, 마음이라고도 하고
절대성 자리라고도 하고 이래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누가 날 때려. 하면 아파. 아픈 줄 아는 놈은 딴 놈이거든. 아파. 아, 여기 아프다. 말이야 옳은 말이지. 여기 아프지. 하나 아픈 줄 아는 놈은 손 자체가 아는 것이 아니고 따로 있거든. 이 보는 놈 듣는 놈 맛보는 놈. 이 자리가 있다 말이여. 眼耳鼻舌身意. 이거 다 活動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중에서 환하게 아는 분들이 있죠. 처음 공부하는 분들을 향해서 내가 하는 말입니다. 이거 의심을 가지면 그만 해결이 돼버린다 말이지. 그만 해결이 돼버려요.

 

여기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대학생들한테 얘기하면 그만 알아들어요. 알아듣는데 가만 눈치를 보니 실감이 안 오는 것 같아. 실감이 안 오지만은 사실인데야 어찌할 거냐 말이여. 나중에 실감 와요. 그러면 보는 놈이 뭣고? 보는 이 자리가 뭣이냐 할 것 같으면, 우리의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이 자리는 뭣이냐 할 것 같으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립니다. 이거 뭐 환한 일입니다. 이걸 갖다 말해서 絶對性자리다 마음이다 性稟이다 이래 하는데 사실로 우리가 마음이 없다면 눈으로 못 봅니다. 만일 마음이 없는데 눈으로 본다 하면 그건 있을 수도 없고, 만약 마음이 없으면 눈으로 보지 못하는 건 사실인데 죽은 사람의 눈이 뭘 보던가요? 죽은 사람의 귀가 듣던가요? 안 들어요. 보는 것도 없고 듣는 것도 없고 냄새도 못 맡고 이런 거예요.

 

그걸 가만히 生覺한다 할 것 같으면 참말로 뭣이 있거든. 참말로 뭣이 있어. 아, 눈이 보는 것 아니다 귀가 듣는 것 아니다 이거 알 수 있어. 이것쯤은 알 수 있어요. 여러분, 이 機會에 이거 단정하고 가세요. 사실 서울서 여기까지 오는데 여기 돈 삼만 원 내지, 좌우간 돈 십만 원 이상 없어집니다. 없어져도 괜찮아요. 이걸 여러분들이 안다 할 것 같으면 큰 수확입니다. 다른 것이 문제가 해결이 돼요. 그러니까 눈이 보는 것 아닌데 봐. 눈이라는 器管을 通해서 딴 놈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놈이 봐. 귀가 듣는 건 아닌데 들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듣는 겁니다. 확실히 뭣이 있다 말이죠. 그 뭣이란 것이 바로 내여. 우리가 보림선원에 가서 철야해야 되겠다고 마음 내는 그 자리가 있거든. 이 자리, 마음이라고도 하고 절대성자리라고도 하고 이래.

 

우리 보림선원에서는 절대성자리라고 내가 말을 많이 합니다. 절대성자리라고 하면 대개 알아들어요. 절대성자린데 몸은 相對性이거든. 그런데 相對는 絶對性에서 오는 거라요. 이 절대성 자리가 없으면 상대가 있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또 나오지도 않고. 그러니까 이걸 하나로 보는 것이 옳은데 실은 하나가 아니거든요. 그러나 하나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좌우간 눈이 본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본다 하면 보는 놈은 있거든. 누가 보는 놈 거부할 거여. 거부할 사람 아무도 없어. 여러분이 내 말을 지금 듣고 있다 말이죠. 틀림없이 듣고 있거든. 귀는 아니거든. 그럼 누가 듣노 말이지. 이거 이만치 간다 할 것 같으면 문제가 해결이 돼. 아하, 이렇구나. 이거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이걸 듣고 있구나. 이걸 여러분들이 추측하게 됩니다.

듣는 그 자리 못 찾습니다. 그럼 내, 내라 말이여. 나라 할 것 같으면 이 자리가 진짜 냅니다. 이거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딱!(죽비 치는 소리) 참 빠르다. 하하하. 그러니까 이것만 여러분이 안다 할 것 같으면 내 지금 내려가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내 얼굴을 보고 있어. 여러분이 내 말을 듣고 있어. 이것만 하더라도 뭣이냐 할 것 같으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이걸 갖다가 이 육신을 시켜서 이리 해서 보고 듣고 밥을 먹었다 이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하니 여러분, 나중에 이래 합시다. 나중에 한 시간 더 있으니까 십 분 더 연장합시다.

 

이거 여러분 싱거운 말이에요. 세상에 이렇게 싱거운 말이 어디 있나요? 이 싱거운 말을 싱거운 말로 알지 않고 여러분이 한 번 참말로 銘心을 한다면 말이지 이 자리에서 해결 다 됩니다. 아하, 진짜 내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구나. 성을 내는 것도 그래. 내가 내. 남이 내는 거 아니여.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거든. 그런데 성을 내는 것은 이놈을 통해서 성내는 형용을 해. 웃어도 그래. 이놈이 하는 거여. 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있을 수가 없어요. 딴 거 아닙니다. 부처님도 이 자리거든. 보살님도 이 자리라. 좋아하는 친구도 이 자리. 그러니까 이 얘기는 너무나 쉽고, 아이고 부산까지 와서 싱거운 말 들었다고 여러분들이 이렇게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싱거운 말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걸 갖다 확실히 알아버리면 옳지, 눈이 보는 것 아니구나. 그러나 보는 것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구나. 듣는 것은 귀가 듣는 것 아니구나. 그러나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가 귀라는 기관을 通해서 듣는구나 이걸 알게 됩니다. 맛보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에요. 혓바닥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러나 맛은 봐. 그러니까 본다 듣는다 맛본다 확실히 이거 있거든. 이걸 거부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리고 또 어떨 땐 부회(화)가 나면 내다 이래서 가슴을 치고 이런데 내라 하는 그놈,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거든요.

이걸 여러분들이 아시면은 문제 해결 다 합니다.

이전 어른들이 크게 했든 적게 했든 좌우간 見性을 했다는 분은 이 자리 안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다 말씀했어요. 金剛經에도 凡所有相 皆是虛妄이라.

무릇 있는 바 형상은 모든 것이, 形象, 相, 이 肉體 이건 다 虛妄한 거다 말이지.

若見諸相非相하면, 만약 모든 相을 갖다가 非相으로 알면 卽見如來라. 부처님 말씀이에요. 바로 天機漏泄 했습니다. 이거 虛妄한 것이거든. 그러하기 때문에 참말로 나는 뭣이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아무 것도 없는 이 자리가 내다 이것부터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이것부터 알아야 다음 시간에 설법 먹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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