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화상 완주가(翫珠歌)♤
향불피워 삼보전에 지심귀의 하옵니다
촛불밝혀 조사님께 심공양을 올리오니
자비심을 밝히시어 흠향하여 주옵소서
말법중생 번뇌망상 한순간에 깨치어서
본래본불 밝히어서 붓다되게 하옵소서
신령하온 이구슬이 지극히도 영롱하여
그자체는 항하세계 둘러싸도 텅비었네
사람마다 그몸속에 당당히도 들어있어
언제든지 자유자재 놀아봐도 끝이없다
마니구슬 이라하고 보배구슬 이라하네
이름모양 수많아도 그자체는 않다르네
세계마다 티끌마다 분명하여 또렷한데
밝은달이 가을강에 가득한듯 하는구나
배고픔도 그것이요 목마름도 그것이니
마름알고 배고픔을 아는그놈 별것없다
아침에는 죽을먹고 재할때는 밥먹으며
피곤하면 잠자기에 어긋남이 하나없다
어긋남도 그것이요 바름또한 그것이라
수고로이 입을열어 미타염불 할것없네
집착하고 집착하여 집착하지 않는다면
세간속도 자유로와 그가바로 보살이라
이마음에 마니구슬 붙잡기가 어려우니
분명하고 영롱하나 붙잡을수 가이없어
형상모양 없으면서 형상모양 나타내고
가고옴에 자취없어 헤아릴수 도시없네
쫓아가도 못미처도 스스로가 다가온다
잠시서천 갔다가도 깜짝할시 돌아오네
놓아노면 온허공도 내옷안에 들어오고
감싸들면 미진마져 쪼개기가 어렵다네
헤아릴수 없음이여 견고한온 그몸이여
석가모니 그것보고 마음제왕 불렀는데
그작용이 무궁하여 끝간데가 가이없네
세상사람 망령되이 그스스로 잊는구나
바른법령 시행되니 그누구가 앞에서랴
부처베고 마구니도 모두베어 안남기니
그로부터 온세계에 다른물건 하나없고
모든강에 피만가득 급히흘러 갈뿐이다
눈으로도 보지않고 귀로듣지 안니하나
보고듣도 않는것이 진짜보고 들음이라
그가운데 일원상의 밝은구슬 있었으니
토하거나 삼키거나 새롭고도 새로워라
마음이라 칭도하고 성품이라 하는것이
마음이든 성품이든 원래반연 그림자라
만에하나 누구있어 여기에다 의심없음
신령스런 자기광명 그언제나 빛나리라
도라고도 불리우고 선이라고 불리나니
선과도는 원래부터 말로지어 한말이니
비구니도 여인으로 된것임을 진실알면
걷는수고 하지않고 저곳으로 도달하리
부처없고 마구니도 모두함께 사라지면
마구니도 부처란것 뿌리없는 허명이니
눈속에핀 헛꽃인줄 그언제나 일없어라
마니구슬 이라하면 나무람을 받으리라
죽음없고 남도없어 무생인줄 안다면은
그언제나 비로자나 정수리를 밟고다녀
때에맞게 거두거나 놔주기가 자유로와
자재하게 들고씀에 골격마져 해맑구나
머리없고 꼬리마져 그어디도 가없는데
서고앉고 분명하여 떠나지를 않는구나
힘을다해 쫓아보나 그한물건 안떠나고
있는곳을 찾아봐도 도시알길 가이없다
하하하하 이한물건 그어떠한 물건인가
1, 2, 3, 4, 5, 6, 7 .............
세어보고 세어봐도 끝간데가 가히없다
마하반야바라밀!
***본불본락(本佛本樂)하소서 ()()()***
***화엄동산에서 납승 원오스님 합장***
원오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