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닫혀 있어서 옹졸할 때는 한없이 작아서 바늘 끝 하나 꽂을 자리조차 없지만, 열려 있어서 넓을 때는
宇宙를 감싸고도 남을만큼 무한하게 넓다고 하지요. 마음이 좁아졌을 때는 어때요? 예를 들어 자식들이
엄마에게 이거 해 달라, 저거 해달라 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떠들고 장난치고 뛰어놀 때 그 소리가 듣기 싫고
화가 납니다. 마음이 닫혀있을 때는 화를 내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들어가 공부나 해’ 하고 소리칩니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 있지요.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은 마음이 활짝 열립니다. 그런 날은 자식들이
해달라고 하는 것도 다 해주고, 싸우고 떠들고 장난치는 것조차 아름다워 보입니다. 특별히 자식에게 게임도
하게 해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마음이 限없이 넓어지면서 慈悲로와지는 것입니다. 자식들의 행동을 다
허용하고 받아들여 주는 것이지요.
그렇게 허용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이 닫혀 있어서 옹졸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열여 있을 때와 닫혀 있을 때의 볼 수 있는 것들이 전혀 다릅니다.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며 웃는 소리 조차 너무 듣기 싫고 화가 납니다. 그런데
마음이 열려 있을 때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고 소리치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예뻐보이는지 모릅니다. 마음이 열여 있을 때는 자녀들의 웃고 떠드는 모습 속에서 흡사 천상세계를 보는
것 같은 기쁨을 느끼게도 됩니다. 이렇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그 때는 왜 그렇게 화를 냈지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마음이 열려 있으면,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世上이 慈悲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며,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보배와도 같이 빛나는 많은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사람은 그래서 평범한 하루 하루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운 世上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창문을 통해 비쳐드는 따스한 아침 햇살 하나를 보면서도
놀라운 아름다움과 신비를 보게 되고, 이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가 파아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을
올려다 보면서 깊은 고요함과 놀라움을 보게도 됩니다. 평소에는 그저 배경으로 스쳐지나가기만 하던 많은
것들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하고, 사소하던 하나 하나의 것들이 全部 寶石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世上도 이처럼 내 마음이 열려 있느냐 닫혀 있느냐에 따라 天上으로도 보이고, 地獄으로도 보이는 것입니다.
結局 이 世上이 地獄처럼 괴로울지, 天上처럼 행복할지는 外部 條件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全的으로 내 마음이 世上과 內面을 向해서 얼마나 활짝 열려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떨 때 마음이 닫힐까요? 어떤 한 가지 狀況이나 生覺에 思考가 限定되고 制限되어 있을 때 마음이
닫힙니다. 또한 마음이 特定한 사람이나 事物에 執着하고 있을 때 世上 全切를 向해서 열려 있는 마음은
닫히게 됩니다. 世上을 內面을 넓게 볼 수 있는 眼目이 닫히고, 特定한 한 가지에만 생각이 쏠려 있는 것이지요.
그럴 때는 볼 수 있는 世上과 內面이 制限되기 때문에, 世上을 內面을 智慧롭게 볼 수 있는 眼目을 상실하게
됩니다. 뻔히 보이는 답도 전혀 보이지 않게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열여 있는 마음이란, 特定한 對相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偏見 없이 世上과 內面 全切를
받아들일 수 있는 텅~빈 受容의 마음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現實을 偏見없이, 分別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받아들이는 마음 상태이지요. 世上과 內面을 向해 마음을 활짝 열어보세요. 보이지 않던
世上의 수많은 것들이 비로소 반짝이는 寶石처럼 내 삶 속에 들어와 빛나게 될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