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괴로움으로 괴로움 떨쳐버릴 수 있나?

장백산-1 2015. 5. 7. 19:54

 

 

괴로움으로  괴로움 떨쳐버릴 수 있나?

 

常飮三毒酒  昏昏都不知  將錢作夢事  夢事成鐵圍

상음삼독주  혼혼도부지  장전작몽사  몽사성철위

以苦欲捨苦  捨苦無出期  應須早覺悟  覺悟自歸依

이고욕사고  사고무출기  응수조각오  각오자귀의

 

언제나 세가지 독이 든 술을 마시기에

정신이 혼미하고 어두워져 아무것도 모르네

돈을 들여 꿈과 같은 허망한 일을 꾸미려 들지만

오히려 꿈과 같은 허망한 일은 쇠로 두른 감옥을 만들 뿐

괴로움으로 괴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나

괴로움 떨쳐버릴 날 기약조차 할 수 없네

마땅히 조속히 깨달아야만 하네

깨달아 내 안의 부처에게 귀의해야 하리라

 

술은 음식이기 때문에 질 좋은 술을 가려서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과 어울려서

즐거운 기분으로 마시면 서로간에 우정과 사랑을 돈독하게 하고 마음속 응어마저

녹여버릴 수 있는 좋은 藥이 되겠지만, 반대로 탐욕의 마음이라는 독, 분노의 마음의 독,

어리석은 마음의 독으로 만들어진 三毒의 술을 항상 마시면 몸과 마음 정신이 함께

손상되고 혼미해지고 탁해지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貪瞋癡 三毒心으로 만들어진 毒酒로 인해 혼미해진 마음으로 허망한 욕심이 발동해

많은 돈을 들여서 꿈과 같은 허망한 일을 추진하다 보면 끝내는 자기 자신 마져 가두어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쇠로 두른 감옥을 만드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이 삼독심으로  괴로움을 떨쳐버리려고 하지만 이럴수록

고통에서 벗어나기는 커녕 언제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그 시기는

아무도 기약조차 해줄 수 없는 것이다. 장에 갇힌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생사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른 길이 무엇인지

조속히 깨달아 그 原因 行爲인 탐심 진심 치심 세가지 독이 든 마음의 술,

三毒酒를 멀리하고 그쳐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만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해결 방법이라고 하겠다.

 

어떤 계기에 의해서 욕심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 일관해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淸淨한 無欲과 安定感 있는 마음, 智慧로운 삶으로 바꿔서

내안의 하나님, 부처님, 주인공에게로 歸依하여 天上天下唯我獨尊의 삶을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이 詩는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詩는 당나라 때 천태산(天台山)에서 전설처럼 살다가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는 한산(寒山)의 詩로서 산중 곳곳에 써놓은 삼백여수 중 하나이다.

 

 

김윤세

(주)인산가 대표, 인산의학 발행인, 광주대학교 생명건강과학과 교수

월간 인산의학 5월호에서 발췌.